깊어가는 가을, 큰 일교차에 건강 유의해야

  • 등록 2016.10.13 0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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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관리, 손 씻기로 환절기 감기 예방
독감 예방접종으로 겨울대비



10월 중순에 들어서자마자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내외로 뚝 떨어지면서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20도 안팍으로 일교차가 큰만큼 환절기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한다.



급작스런 기온 변화 적응 시기, 환절기 감기 주의

가을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맞게 열생산 억제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인체가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인체가 날씨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평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신체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감기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게 되는데, 감기 중 흔한 것은 라이노바이러스가 옮기는 콧물감기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편이다. 

하지만 콕사키바이러스나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몸살감기는 고열에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픈데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을 앓을 수 있고 고령 환자의 경우 늑막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노인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는 감기를 앓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체온 보호, 물 자주 마셔야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정 교수는 “외출할 때는 가벼운 외투를 걸쳐 아침, 저녁에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으며, 대기가 건조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급작스런 일교차에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야 하며,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각종 감염질환으로부터의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독감 예방접종으로 겨울 대비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서 독감 예방접종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0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만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뿐만 아니라 생후 6~12개월의 소아도 무료로 독감예방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정 교수]

* [Tip]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됩니다. 90cm 이내 거리에서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aerosol: 직경 10μm 이하)에 의해 공기감염도 가능하므로 폐쇄 공간 내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악수 등의 직접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의 환경을 매개로 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2. 인플루엔자 걸린 사람이 주위에 전염시키는 기간은 며칠인가요?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시작하여 4~5일간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부터 3~7일 후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소아와 면역저하환자(예: 암환자)의 경우는 증상 시작 1주 이상 오랜 기간 동안 전염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해야 하나요?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심박수, 심박출량 및 산소 소비량 증가, 폐활량 감소, 면역기능 변화 등으로 인플루엔자의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됩니다. 특히 임신 2주산기 또는 3주산기에 있는 임신부는 비임신부에 비하여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4배 이상 증가됩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절기에 임신 예정인 여성은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내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주산기에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4.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예방되나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병입니다.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염을 말하며,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 바이러스 중 일부 항원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감기에는 효과가 없고, 또한 인플루엔자의 아형이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없습니다.

[자료: 대한의학회]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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