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고려대 의과대학, ‘감은제(感恩祭)’ 개최

  • 등록 2015.04.17 1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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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감사

감은탑에 1천여 명의 기증자 이름 새겨져
현재 시신기증 등록자 6천여 명에 달해



고려대 의과대학(학장 김효명)은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4월16일(목) 오후 4시30분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과대학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매년 4월 세 번 째 목요일에 개최되는 감은제는 합동추모제로, 올해에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71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김효명 의과대학장은 추모말씀을 통해 “고귀한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자분과 그 어려운 결정을 실행에 옮겨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숭고한 뜻을 평생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며 생명의 존엄함을 잊지 않는 고려대 의료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종섭 유가족 대표는 “여기 참석하신 여러분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마지막 흔적을 고려대학교에 교육용 또는 연구용으로 기증하신 분들의 친지”라며 “후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숭고한 결정을 하신 분들의 뜻을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자”고 말했다. 

의학과 1학년 김원준 학생대표는 “복잡하고 세밀한 인체의 구조물을 온전히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시신 기증자분 덕분”이라며 “더욱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기증자분들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통해 전해진 남을 생각하는 진심어린 가르침에 감사드린다”며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모말씀에 이어 감은탑으로 자리를 옮겨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은탑은 문숙의학관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6년 5월18일에 의학교육 및 연구를 위해 시신을 기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정사각형의 수평선은 박애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회전 적층암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형태로 되어있고, 탑의 가운데 공간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형상으로 각각의 돌에는 시신을 기증한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현재 1천 여 명의 기증인의 성함이 각인되어 있다.

故 윤창주 님은 2014년 9월 시신을 기증했는데 유아시절 걷기 시작하실 때부터 소아마비환자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오셔서 자신의 몸은 좋은 연구대상이 될 것이라며 평생 시신 기증의 꿈을 갖고 계시다가 돌아가시기 전 직접 본인의 모교에 시신을 기증하시겠다는 의사를 밝히셨고 고대의대에 기증을 하게 됐다.



1996년 감은탑 건립 후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82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총 995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기증  등록자는 6천 여 명에 이르고 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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