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로즈골드먼 교수, 고대의대에서 특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은 대한의사협회, 환경의학연구소 및 보건대학원과 함께 지난 4월21일 4시 문숙의학관 원형강의실에서 초청강연을 열었다. 최근 높아진 환경 보건 문제와 관련하여 하버드대보건대학원 로즈골드먼(Rose H. Goldman) 교수가 ‘생선섭취와 체내 수은축적과의 관련성’ 및 ‘대기 환경의 라돈’을 주제로 강연했다.
로즈골드먼 교수는 “우리가 먹는 생선에는 오메가3나 DHA, EPA 등의 좋은 성분이 들어 있지만 수은도 포함되어 있다. 수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몸에 축적되는 메틸화수은으로, 이로 인해 잘 알려진 질병에는 미나마타병이 있다. 축적되는 과정은 대부분의 화석연료에서 공기를 통해 물로 전달되며 수중박테리아를 통해 작은 물고기에서 상어와 고래와 같은 큰 물고기로 전달된다” 고 말했다.
이 메틸화수은은 신경독성으로 미나마타병의 경우 실조증, 진전, 시야좁아짐, 대뇌피질 및 소뇌의 위축을 일으킨다. 이러한 신경독성의 문턱 값(Threshold)은 50-200ugHg/L이며, 이는 모체보다 태아에 훨씬 민감하다. 참다랑어에는 태아 영양에 도움이 되는 2,500gm의 긴사슬 오메가3와 0.01gm의 메틸화수은 독성이 포함돼 있다.
로즈골드먼 교수는 “세이셜 섬 연구에서 800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발수은을 측정해 정상 결과가 나왔으며, 아일랜드 연구에서는 1,000여 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대혈과 모발수은을 연구한 결과로 메틸화수은 농도와 관련성이 있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차이는 해수의 종류 및 해역의 위치에 따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또한 “과학적 연구에 의해 여성이 섭취 가능한 수은의 커트라인은 RfD(Reference dose) 0.1ug/kg/d 이다. 이 이하로 섭취하면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참고자료: 표의 우측에 있는 생선일수록 DHA 및 EPA 함량이 높고, 표의 아래에 있는 생선일수록 수은 농도가 높다. 영양가가 높고 수은농도가 적은 생선을 선택함으로써 영양 섭취의 이득과 수은의 체내축척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최적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 메기, 해독, 넙치(가자미), 틸라피아, 굴, 조개, 가리비 | 넙치, (농어류의 일종)오우션퍼어치, 숭어, 홍합, 오징어 | 빙어, 수컷연어, 연어,게(집게와 다리) | 고등어, 멸치, 청어 무지개송어, 정어리 게(몸통), 대구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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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새치, 눈다랑어, | 상어, 왕고등어 | 금눈돔 | 태평양참다랑어 |
| 황새치 | | |
뿐만 아니라 로즈골드먼 교수는 “라돈은 우라늄, 토륨의 자연적인 분해로부터 나오는 가스로 바위 혹은 흙에서 많이 나오는 물질로 집의 창틀, 지하실 갈라진 틈을 통해 집으로 들어 올 수 있다. 이 라돈 가스는 방사성물질로 폐암을 일으키며 미국의 한해 1만 오천 명에서 2만 명의 폐암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는 비흡연자의 폐암 주요 위험요인이다.”고 말했다.
추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환기를 잘 시키지 않는 겨울철에 라돈 농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어 문을 열어 자주 환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2014년 1만 가구를 조사해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약 100가구에서 정부지원으로 저감사업을 실시했다고 했다.
최재욱 환경연구소장은 “환경 유해 인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대중과 소통하고 연구협력과 연구역량 강화하고자 우리 고려대학교와 하버드대학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