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의장 취임인사

  • 등록 2015.05.11 18:29:28
크게보기



  존경하는 대의원,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입니다. 
신록의 계절 5월에 여러분들의 가정과 진료실에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3년 동안 대의원님과 함께 대의원회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과 소임을 맡았습니다. 의료계의 화합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은 권익단체로 대한의사협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는 초창기에 여러분들께 제28대 의장으로서 앞으로 의협 대의원회를 이끌어 나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 자신이 먼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회원님 그리고 대의원님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KMA Policy의 안착을 통한 대한의사협회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2000년 의약분업의 격동기에 우리 선배님들께서 외쳤던 의권 투쟁의 숭고한 정신들이 이미 각자의 마음속에는 자리 잡고 있었으나, 정작 대한의사협회라는 정책의 큰 흐름 속에 녹아내리지 못하고 더욱이 체계적으로 계승되지도 못했습니다. 

  과거 수십년 동안 동일한 정책에 동일한 문제점과 대책이 매년 열리는 총회에서 반복되고, 일례로 근무중인 간호조무사가 심전도를 촬영했다고 회원들이 의료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는 서글픈 현실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합니다. 사방에 흩어져서 단절된 의료 정책들을 모아 대한의사협회가 내세울 수 있는 고유한 정책, 확고한 정책, 검증된 정책들을 통합해 활용하지 않으면 앞서 든 사례들의 부작용만 지속적으로 되풀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KMA Policy가 필요하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학의 기준을 만들고, 치료행위의 기준을 만들고, 의료윤리의 기준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의협의 권위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후배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대의원님과 함께 대의원회가 만들어 나가야 할 사명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대의원회는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얻어낸 의정협의 사안을 현실화시켜 궁극적으로 회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일조하겠습니다. 저도 그 동안의 의료계 실무 경험과 능력, 협상단장으로서의 경험을 다 동원하여 집행부의 대내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참고가 될 정책적 대안을 개발하여 지지하고 돕겠습니다. 

  규제기요틴과 원격의료 저지, 리베이트 쌍벌제 등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 젊은 의사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정책 등 의료계의 당면한 어려운 현안에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대의원회에서도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역과 직역, 세대별, 전문과들의 요구사항과 이견이 뒤섞인 만화경처럼 보이지만 의료계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언제나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뜨거운 용광로였습니다. 의료계의 크고 작은 이견들을 조율하고 소통하며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면서도 회원의 민의를 적극 대변하고 실익을 찾는데 앞장서는 역동적인 대의원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미비한 정관과 수정되어야할 정관에 대한 개정 작업과 원칙을 분명히 이행할 수 있는 선거관리 규정 등 여러 규정에 대한 정비작업을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확실히 하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이 진정 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의원회로 변모하겠습니다. 각분과위원회별로 상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각분과 대원원들과 집행부 각 해당 이사들이 수시로 협의하고 참여하도록 하여 전문성을 기르고 상시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여 정책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심의위원회의 활성화는 자연적으로 KMA Policy와 연계되고, 정기총회만의 심의위원회가 아닌 상시 정책결정과 방향성이 결정되어 굳이 총회 당일 내내 각 분과 심의로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끝나지 않고 총의를 분명히 확인하는 이른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는 정기총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회원은 공감을, 대의원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정책기능과 홍보기능을 강화하여 소통하는 대의원회로 지향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회원 여러분! 위에 언급한 당면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저와 대의원님의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이를 완수하기 위하여 의장으로서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 스스로 회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대의원회를 만들기 위하여 차근차근 한분한분 여러분들을 뵙고 조언을 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의원님과 회원님들의 많은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11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 올림
기자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메디컴)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메디컴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 254 월드메르디앙1차 1406호 등록번호 : 서울 아03115 ㅣ등록연월일 : 2014.4.21ㅣ발행인 : 박경미 | 편집인 : 설명희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경희 전화번호 : 02-6958-5434 ㅣ 팩스번호 : 02-6385-2347ㅣ 이메일 :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주식회사 메디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