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료인 자녀 등교 불허조치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인 자녀 귀가 조치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입장
최근 일부 학교에서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 혹은 치료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과 직원 자녀들의 등교를 막고 귀가 조치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일선 의료진들은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고,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환자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고, 끼니도 거르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보내주시는 성원과 지지가 우리 의료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의료인 자녀에 대한 등교 금지와 귀가 조치는 우리 의료인의 진료 의지를 송두리째 꺾는 것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기관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반교육적 처사입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이들 학교에 대해 반교육적 처사를 즉각 중단하고, 일부 학교당국의 부적절한 조치로 인해 커다란 상처를 입은 의료진과 직원 자녀를 보호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향후 이 같은 처사가 재발하거나, 위의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학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선 의료인과 병의원 직원들은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이 같은 처사를 당한 경우, 즉각 대한의사협회로 신고해 주십시오. 일선 의료인과 병의원 직원을 대표해서 대한의사협회가 최선을 다해 이 같은 상황을 바로잡겠습니다.
2015. 6. 11.
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