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 취임식 개최

  • 등록 2015.06.22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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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차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등 국내외 후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


제롬 김 사무총장, “과학을 사회의 이익을 위해 적극 활용해야,” “메르스와 에볼라 등 신종전염병’은 물론 콜레라 등 ‘소외질병’ 대처 위한 백신 연구에 힘을 모아야” 촉구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이하 IVI)는 22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IVI 본부에서 제롬 김 (Jerome H. Kim, 한국명 김한식)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올해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IVI를 이끌 예정이다.

백신 개발 전문가이자 에이즈 연구의 권위자로 폭넓은 지식과 전문성, 경험을 쌓아온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의 첫 한국계 수장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역량을 갖춘 김 사무총장의 취임은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IVI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김재춘 교육부차관, IVI 이사회 아델 마무드(Adel A. Mahmoud) 이사장(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 베키 프랭크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장질환 및 폐렴 담당 부국장,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조동성 IVI한국후원회 회장, 라르스 다니엘손(Lars Danielsson) 주한 스웨덴 대사를 포함해 IVI 후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에서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제롬 김 사무총장은 “사스, 인플루엔자, 에볼라와 같이 이러한 위협은 쉽고 필요하며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국제 여행으로 인해 확대된다,”며, “모든 여타 신종질병의 창궐시와 같이, 우리는 공포를 느끼고 남을 탓하며 치료제 개발, 예방대책 마련 및 백신 개발을 미루는 대신, 질병을 확인하고 이해하며 통제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의 이익을 위해 과학을 적극 활용하자”고 촉구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 발생한 메르스 감염과 지난 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을 거듭 절감하고 있다”며 “국제백신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로 김 총장 하에서 국제백신연구소가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IVI는 국내 백신제조업체들의 백신 개발 및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PQ) 획득을 돕기 위해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에 협력해왔다. SK케미칼의 신규 장티푸스 백신 개발을 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생산을 위해 각각 IVI와 협력하고 있다.

IVI의 오랜 후원기관인 게이츠 재단의 재키 프랭크 부국장은 “IVI의 백신 연구는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부담 감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IVI의 지원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백신산업의 위상과, 세계보건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향상시킨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전자와 자동차, 여타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듯이 앞으로 한국은 백신 분야에서도 이같은 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백신단체인 ‘백신네이션(Vaccine Nation)’에 의해 ‘2014년도 백신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HIV백신 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는 미군 HIV연구 프로그램(MHRP)의 수석 부책임자 겸 분자바이러스학 및 병리학 실험실장을 역임했다. 예일대 의대 출신인 그는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내과의사학회와 미국 감염병학회 회원이다. 
 


IVI(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설사병, 일본뇌염, 뎅기열 등에 대한 백신연구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20 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IVI 국제백신연구소 취임식 

제롬 김 사무총장 취임사


각국 대사님, 존경하는 김재춘 차관님, 성낙인 총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국제백신연구소(IV)의 제 3대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 개발과 보급이라는 IVI의 사명은,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님과 박상대 교수님께서 대한민국 정부와 UNDP를 설득하여 IVI를 대한민국에 설립하도록 하신지 20년이 지난 2015년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가슴 설레는 것입니다. 그 동안 백신의 보급분야는 물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의 지원으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의 세계적 부담에 대한 이해 등 백신학에서 놀라운 발전이 있었습니다.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저에게 세계 공중보건을 위해 과학, 즉 백신과학을 활용하여 IVI가 그 설립 목적과 약속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보다 더 큰 소명, 더 나은 과업은 없습니다. 


천연두가 박멸된 지 30년이 지났고, 20년간 이어진 마지막 소아마비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150만 명의 어린이들이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기존 백신은 매년 250만 명을 질병으로부터 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새천년개발목표(MDG), 특히 ‘어린이 사망 감소’라는 네 번째 목표의 채택으로 여러 국가, 국제기구, 비영리기구, 재단들의 폭넓은 연합체가 백신접종 목표 달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세계보건을 위해 최근 이루어진 글로벌 캠페인의 성과는 놀랍지만 동시에 취약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쟁, 재난, 재원 지원의 소홀은 필요한 자원의 공급을 제한하고, 보건분야 인적 및 물적 인프라를 훼손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질병의 부활과 사망자 등의 암울한 통계로 이어집니다.  


오늘 취임식은 2012년 처음 밝혀진 메르스 질병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스, 인플루엔자, 에볼라와 같이 이러한 위협은 쉽고 필요하며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국제 여행으로 인해 확대됩니다. 모든 여타 신종질병의 창궐에서와 같이, 우리는 공포를 느끼고 남을 탓하며 치료제의 개발과 예방책 마련, 특히 백신 개발을 미루는 대신, 질병을 확인하고 이해하며 통제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이익을 위해 과학을 다시 한 번 적극 활용 합시다.


백신을 만드는 것은 발굴, 개발, 보급의 3단계로 이어지는 긴 과정입니다. 세계적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한 개당 1조원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에 사용되는 백신들은 비용이 비교적 적지만 여전히 상당하며, 이는 저렴하지만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의 필요(need)에 의해 결정됩니다. IVI가 콜레라 백신 개발을 위해 조직한 것과 같은, 후원기관과 생산기업, 연구자들을 조직하고 비용과 일정 및 성과의 관리에 힘쓰는 복잡한 ‘제품개발파트너십(PDP)’들은, 백신의 발굴 개발과 보급을 위한 정부의 자금과 자선재단에 대한 기부금, 그리고 보건 인프라와 백신접종 캠페인, 교육훈련 등을 위한 해외원조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2012년 13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소외질병들(neglected diseases)’에 대한 백신연구 에 지원되었습니다. 이 연간 비용이 큰것 같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백신은 1994년 이후 미국에서만 1조 4천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백신은 비용대비 효과적인 것입니다. 


IVI는 강점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재원을 다양화하고, 여타 최빈국질병의 연구대상을 다양화해야 하며, 아시아에 소재한 독특한 지리적 위치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 파트너십’과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백신개발상의 강점을 토대로, IVI는 임상개발프로그램의 필요와, 한국의 연구관심사, 후원기관들의 관심 간 적절한 균형을 통해, 새로운 발견과 실험실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개발의  다른 측면은 백신의 보급 에티오피아에서는LG전자, 말라위에서는 기아자동차가 후원한 접종 캠페인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백신 정책 수립과 백신 이용 확대에 활용됩니다. 

말라위캠페인과, 네팔에서 국제로타리 한국지국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예방접종캠페인은 콜레라창궐위험을 높인 자연재해로 인해 시행되는 것입니다. IVI는 말라위에서 각국 정부, 대한민국외교부, 게이츠재단, 세계보건기구 등과 함께 긴급콜레라 예방접종을 시행했습니다. 접종시행 이후 추가 콜레라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지진을 겪은 네팔에서도 우기로 인해 콜레라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접종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웨덴, 게이츠재단과, 여러 개인 및 기업들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이곳 IVI 본부 등에서 개발된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 SK케미칼, 샨타, 인셉타, 바이오파마, 바바이오텍으로 이전되며, 세계보건기구와 GAVI를 거쳐, 세계질병 예방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백신접종프로그램에 포함되게 됩니다. 백신의 승인과정을 거쳐 상품화를 달성한 극소수 비영리기구중 하나인 IVI는 확신에 따른 용기와 힘, 복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그 사명을 확신한다면이 싸움과 승리는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백신의 10년 (Decade of vaccines)’의 근원은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의 퇴치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의지입니다. 이 목표를 마무리로 이어가는데 필요한 열정과 집중, 혁신적 사고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롬 김 사무총장 소개
아델 마무드 IVI 이사회 이사장 

각국 대사님,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IVI의 신임 사무총장을 맞이하는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는 IVI 이사회 이사장으로서 지난 몇년 간 IVI를 관리하는 영광을 누려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리더의 취임으로 IVI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제가 제롬 김 사무총장을 직접 소개드리게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과 여타 세계보건의 리더들이,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급하기위해 맺은 약속인 ‘백신의 10년 (Decade of vaccine)’인 이 기간에, 특히 제롬 김 사무총장과 같은 유수의 과학자를 맞이하게 된 것은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 사무총장은 경력의 대부분을 백신에 헌신해 왔으며, 국제적인 백신 전문가, 특히 HIV분야의 석학으로서 IVI에 폭넓은 경험과 리더십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예일대 의대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미국 듀크대 의대병원에서 내과 및 감염병 수련의와 감염질환 펠로십과정을 수료하고, 미육군의무부대의 대령으로 근무했습니다. 

미 육군에서 그는 미 육군이 시행한 HIV백신이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HIV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과, 백신접종에 따른 실험적 연관성과 HIV염기서열변화를 확인한 후속연구를 이끌었습니다. 관심연구분야는 HIV 분자역학, 숙주유전학, HIV백신개발 등을 포함하며, 지금까지 총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통해 그는 연구와 백신 개발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는 2013년 미국국립군의관의과대학의학과의 우수연구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백신산업단체 ‘백신네이션‘으로부터 2014년도 백신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 사무총장은 지적 역량과 통찰력을 갖춘 우수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증명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새로운 백신의 발굴과 개발에 대한 과학 리더십과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IVI의 지도자로서 새로운 장을 여는 가운데, 저는 김 사무총장이 IVI공동체와 대외적으로 존경받는 리더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IVI의 첫 한국계 사무총장으로서, 그는 IVI와 유치국인 대한민국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민간 및 공공 분야, 학계와 소중한 파트너십을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의 리더십 하에 IVI는 세계 보건과 백신연구에 크게 기여하는 기구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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