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 의료기기 국산화 매진 JW중외메디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 산업에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중외메디칼(대표 노용갑)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미숙아 보육기 생산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 중인 미숙아 보육기 가운데 생산량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숙아 보육기는 미숙아의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모의 체내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초 필수 의료기기로 1989년 JW중외메디칼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 인증에 이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 인증 획득해 연간 3천억 원 규모의 중국 보육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JW중외메디칼은 앞으로도 미숙아 보육기를 비롯해 LED무영등, 검진대, 디지털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용갑 JW중외메디칼 대표는 “JW중외메디칼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술실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충주에 위치한 JW중외메디칼 제품플랜트는 연간 75종 2900여 대의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JW중외메디칼 소개
▶ 도입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하고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손꼽히며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성장이 제한적인 의료서비스 산업을 제외하면 의료산업 성패는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런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의료시장(산업)은 6조1500억달러(2013년 기준)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8.2%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의료시장 규모는 의료서비스,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포함해 900억달러(약 100조원)로 세계 의료시장에서 약 1.5%를 차지한다.
세계 각국은 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의료기기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수출액 13조 5000억 원, 세계시장 점유율 3.8%, 고용인력 13만 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의료기기 산업은 약 4000억 원의 무역수지 적자가 보여주듯 외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업체들은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한 규모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국산화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다.
▶ 의료기기 국산화의 첨병 JW중외메디칼
JW중외메디칼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의료기기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첨단 기능의 디지털엑스레이를 비롯해 LED무영등, 인큐베이터, 수술대, 검진대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국산화했으며 FDA, CE, UL, ISO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각종 검사, 진단을 위한 진단시약 장비를 비롯해 환자의 진료, 검사, 수술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JW중외메디칼은 지난해 진단시약 분야 진출과 신제품 출시, 영업 마케팅 분야의 체질 개선을 통해 의료기기 시장의 기린아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의료산업의 방향이 치료보다는 진단과 예방으로 갈 것이라는 미래 전략에 기초했다.
▶ 필수 의료기기 개발, 병의원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 눈길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큐베이터(미숙아 보육기)도 JW중외메디칼의 자랑이다.
JW중외메디칼의 인큐베이터는 미숙아의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모의 체내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JW중외메디칼이 유일하게 개발·생산하고 있는 기초필수 의료기기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CE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특히 피부온도 변화에 따라 주변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첨단 장비가 내장돼 있어 미숙아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시켜주는 등 우수한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엑스레이, 산부인과용 검진대 등 병의원 등 고객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술대와 무영등 등 수술실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 국내에서 못 만들던 진단시약, JW중외메디칼의 기술로 국산화 시동
JW중외메디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진단시약 제품군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진단시약의 주력 제품은 니코틴 검출 시약과 식염농도 측정 시약이다.
코티닌 검출 진단시약(흡연 검사)은 세계적으로도 출시되는 제품 자체가 적어 상품성이 높다. 연간 8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국내 시장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JW중외메디칼의 개발로 국산화의 길이 열렸다. 코티닌 검출 관련 연구는 국내 최초로 JW중외메디칼에서 진행되었고, 점유율을 높인다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수출 길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넘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JW중외메디칼 주력 제품인 식염농도 측정 시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진단시약이다. WHO가 권고하는 일일 나트륨 최대 섭취량은 2,000mg인데 반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5,000mg를 넘고 있다. (2010년 기준, 4,878mg) 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이는 각종 성인병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아침뇨 중의 나트륨 배출량 측정은 저염 섭취를 위한 유용한 지표가 되며 JW중외메디칼의 식염농도 측정 시약은 이를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처럼 최근 POCT(Point of care testing), 즉 현장검사 제품 시장이 커지면서 중앙검사실이 아닌 가정, 직장, 호텔 등 외부에서 환자가 직접 시약 검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2013년부터 체외 진단 시약 제품들의 관리 체계가 의료기기로 일원화 되는 등 제도적인 보완까지 더해져 진단시약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