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입원 중인 여고생에 대한 출장 시험 적극 지원

  • 등록 2015.11.16 0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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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VIP병실 제공 및 소음 차단 등 학생의 학업 의지 북돋아

“ 아픈 몸도 이겨내고 수능 보는 女高生 ”



 병상의 아픈 몸도 지난 3여 년간의 힘든 학업의 결실을 거두기 위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입원 치료중인 한 여고생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오늘 12일(목) 병실에서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입학의 꿈을 이루게 위한 병상에 시험을 보게 된 ‘현○○’ 양(18세)으로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입 준비에 열중하던 지난 10월 14일 트럭에 치이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입게 되었다. 

 전신 타박상은 물론 오른쪽 다리로 트럭 바퀴가 지나가는 바람에 큰 복합 골절상으로 입고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동훈’교수로부터 수술을 받고 계속 입원 치료 중이었다. 앞으로도 부상부위의 또 다른 수술과 다친 피부의 이식수술도 앞두고 있는 현 양은 큰 통증 속에서도 약물에 의지하며 병상에서 수험서를 놓지 않았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능에 응시하기로 한 현 양의 다짐에 부모님은 소속 고등학교의 관할 교육청인 ‘서울시강남교육지원청’과 병원 측에 도움을 청하였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다리부상으로 상체만 45도 내외로 세울 수 있는 현양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병원 내의 고사장 만들기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이 요구하는 독립된 고사장 마련을 위해 보유중인 가장 큰 VIP병실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11일(수) 오후 기존 2인실 병실에 있던 현양을 옮겼다.  
VIP병실은 독립된 환자 병실 공간과 더불어 별도의 내부 회의실과 휴게실이 병실 내부에 같이 있어 현 양의 시험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되는 4명의 시험감독관이 시험 준비와 대기할 수 있는 공간 요청 기준도 충족할 수 있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3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치료를 받기도 한 이 VIP병실에 대한 병실료 차액을 따로 청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조용한 수험분위기 조성을 위해 현양이 시험 보는 VIP병동 주변의 직원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듣기평가 동안에는 멀리 떨어진 건물 내 일부 공사현장도 잠시 공사를 중지할 예정으로 있다. 

 아울러 몸이 불편한 현양의 상태를 고려하여 매 쉬는 시간 마다 시험감독관 입회하에 간호사가 현양을 부축하여 화장실로 이동하고, 언제든지 필요한 통증치료와 진료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진도 대기토록 하였다. 

 현 양의 어머니는 딸의 시험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교육지원청 측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여러분들이 도와 준 기대에 부응해서라도 딸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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