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근육 위축 및 안면 마비 유발 새 유전질환 ‘세계 최초 규명’

  • 등록 2015.11.28 1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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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최병옥•이지은, 공주대 정기화 교수팀

임상신경과학 최고권위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게재


국내의료진이 세계최초로 상하지 근육 위축 및 양측 안면마비의 주요 증상을 나타내는 새로운 유전질환을 국제학계에 처음으로 게재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삼성서울병원 최병옥•이지은, 공주대 정기화 교수팀교수팀이 공동연 구한 <ADSSL1 mutation relevant to autosomal recessive adolescent-onset distal myopathy :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유전의 원위부 근육병증을 일으키는 ADSSL1 유전자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11월에 임상신경과학분야 최고권위지인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저널에 게재됐다.  (IF=11.9)

이번에 새로 발견된 ‘ADSSL1유전자’는 출생 시에는 증상이 없으나 청소년기부터 팔다리, 양측 안면마비, 근육장애 지표가 되는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상승 및 근육조직에서 ‘테두리액포’ (rimmed vacuole)를 보이고, 성장하면서 점차 장애가 심해져 독립보행이 어려워지는 심각한 유전질환이다. 
<* 액포 : 근육세포 내에 근섬유가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

연구팀은 이런 증상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2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체 연구방법중 인간유전자 전체를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체 검사방법인 ‘전체 엑솜 염기서열 분석법’ (Whole Exome Sequencing: WES)을 시행, 11번 염색체 장완(長腕 :긴 부분)에 위치하는 ADSSL1 유전자가 열성 돌연변이로 유전되는 새로운 질병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ADSSL1 유전자는 근육특이적 아데닐로숙신산(adenylosuccinicacid) 합성효소를 만드는데, 특히 연구팀은 돌연변이가 발생한 인간 ADSSL1 유전자결손을 ‘제브라피쉬 ’(인간의 유전자와 비슷한 열대어)에 주입한 뒤, 환자와 유사한 병적 증상을 확인하여 제브라피쉬 모델을 제작하는데 성공했고, 이 모델에 다시 정상인의 ADSSL1 유전자를 도입하여 근육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ADSSL1이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유전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질병들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원인유전자를 발견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정상유전자의 주입으로 병적인 근육소실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 ‘향후 유전자치료로도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최병옥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이렇게 발견된 질환 및 원인유전자들은 생명현상의 이해 및 개별유전자의 의의에 대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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