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5시 의협 앞마당에서 의사들의 힘을 보여줍시다!
존경하는 전국의사 대표자 여러분,
지난 12일 한의사협회장의 말도 안 되는 골밀도 기기 시연을 보면서 우리 11만 의사들 모두가 경악하고 공분했습니다.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를 자행하고 의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오진까지 저지르는 한의사협의 작태를 우리 의사들은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를 묵인하고 방관하며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악법을 강행하려는 정부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번 한의사협 오진 시연을 통해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 권한을 주어선 안되는 이유가 만천하에 명확히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주위에서 판치는 한의사의 불법 의료행위를 확실히 뿌리뽑아야 합니다.
그간 정부와 한방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몇 차례 치러왔지만, 오는 30일 있을 궐기대회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한방을 반드시 척결코자 하는 의료계 결사 항쟁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첫째, 전국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행정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행정지도 및 행정처분을 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둘째,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항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우리협회 불법의료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받아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셋째, 과학적 입증을 하지 못하는 한방 처방의 표준화 및 검증을 강력하고도 집요하게 요구하여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것입니다.
넷째, 한의학의 과학화 및 표준화가 되지 않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제외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정부가 법을 온전히 수호하고, 국민건강권을 지키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표자 여러분!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습니다. 한의사협의 자충수로 인해 우리의 의지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저렇게 함부로 다뤄져선 안되며, 한의사들의 영역 확장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한방의 어이없는 의사 흉내내기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며, 그것을 용인하려는 정부를 엄중히 심판할 것입니다.
일전에 의료일원화 관련 서신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한의사를 없애는 데 있습니다.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갖고 계신다면, 부디 힘을 모아주십시오. 한방과 정부의 압도할 만한 커다란 의지와 열띤 함성을 보여주십시오.
아울러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물을 우리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셔서 환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부착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와 관련된 지난 1년간 주요 대응경과도 함께 보고드리오니 전국의사 대표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30일 오후 5시, 의협 앞마당에 모여 의사들의 힘, 의사들의 진정성 있는 외침을 정부와 국민에게 보여줍시다.
가자! 의협으로, 뭉치자! 의협에서
감사합니다.
2016. 1. 20.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붙임 :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저지 관련 지난 1년간 주요 대응경과주요 대응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