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심리부검 자료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의 약 90%가 정신건강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고 85%에 가까운 환자들이 주위에 자살경고를 보냈습니다. 자살은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많은 경우 예방 가능한 사회적 문제이며 정신건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마음의 병인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로 우울증은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뇌에 일시적으로 기능변화가 일어나 마음의 고통이 증가하는 질병입니다. 더 이상 고통에 힘들어 하지 마시고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방문하시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 우리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울증을 비롯한 마음이 아파서 생기는 정신건강의 문제에 대하여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불면,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흔한 문제입니다.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국가와 사회는 더 이상 정신건강의 문제로 국민이 차별받지 않도록 시급히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편견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세번째로 우리나라가 자살율 1등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별로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더 이상 사회적 분열과 갈등, 빈부의 격차를 늘려가지 않고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의 회복을 위해 사회적, 국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심리부검결과에서는 자살의 위험에 빠진 이를 위해 주위 사람이 자살경고 신호를 빨리 인지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 문화의 변화와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