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감시사업으로 수집된 검체에서 콜리스틴 내성 검사와 MCR-1 유전자 검사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대상으로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MCR-1, Mobile Colistin Resistance-1) 확인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장내세균: 대장균, 폐렴막대균 등으로 요로감염증 등 질병을 일으킴
카바페넴 항생제(이미페넴, 메로페넴, 도리페넴, 얼타페넴)는 병원에서 난치성 그람음성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에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로, 카바페넴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의 경우 콜리스틴*을 사용하는데 콜리스틴에도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상당히 제한되게 된다.
* 콜리스틴: 펩타이드계 항생 물질로 녹농균, 대장균 등에 의한 감염증 치료에 사용
이러한 콜리스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들에서 MCR-1 이라는 유전자가 작년 말 중국에서 확인되었고,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환경, 가축, 식품, 사람에서 발견되고 있다.
* 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에서 역학주의보 발표 (6월 10일)
** 유럽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 위기 메시지 발표 (6월 13일)
MCR-1 유전자는 세균 내 ‘플라스미드’라 불리는 DNA에서 발견되었으며, 플라스미드는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고리모양의 유전체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MCR-1 유전자는 세대간 전파뿐만 아니라 세대내에서 동종 및 이종 세균간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민원의뢰 및 실험실감시사업으로 수집된 검체에서 분리된 병원체 중에서 2011년 이후 보관해온 9,000주 이상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대상으로 콜리스틴 내성 검사와 MCR-1 유전자 존재 확인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1개월이내 MCR-1 유전자 진단법을 확립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기존 보유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계 부처인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연계하여 가축, 식품, 환경에서의 내성균 조사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 MCR-1 유전자 확인 현황
분류 | 미주 | 유럽 | 아시아 | 아프리카 |
가축 | 브라질 |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 이집트, 알제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
식품 /환경 | 캐나다 | 영국, 독일, 포르투칼 | 중국, 말레이시아 | |
인간 |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 말레이시아 |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
1. 왜 MCR-1 유전자 보유 세균이 위험한가요?
○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현재 상황에서는 더 이상 사용할 항생제가 없다는 것이고
○ MCR-1 유전자가 세균내에서 염색체가 아닌 플라스미드에 존재하므로 다른 세균으로 전이가 용이함으로 지속적인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2. 국내에서 MCR-1 유전자 확인이 되었는지요?
○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 질병관리본부의 대책은?
○ 국내에서 분리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대상으로 MCR-1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 기법으로 확인하여 내성균 실태를 파악한 후 이를 기반으로 내성균 관리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 용어설명
□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 카바페넴계 항생제(이미페넴, 메로페넴, 도리페넴, 얼타페넴)에 내성을 가지는 장내세균(대장균, 폐렴막대균 등)
□ MCR-1(Mobile Colistin Resistance-1)
- 플라스미드 매개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
□ 플라스미드
- 세포내에서 세대를 통하여 안정하게 자손에게 유지, 전달됨에도 불구하고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여 증식하는 유전체의 총칭
□ 콜리스틴
- 펩타이드계 항생 물질이고 녹농균, 대장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는데 사용함
- 클로람페니콜과의 복합 외용제로도 사용하고 독성이 강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