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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신경과 의료진 442명이 인식한 편두통 치료 실태

신경과 의료진 5명 중 4명, ‘편두통’에 대한 사회구성원 이해와 보건당국 관심 필요 공감
국내 신경과 의료진 10명 중 9명, 편두통 치료에서 환자 삶의 질 개선 중요하다 인식
두통 강도 상관없이 월평균 7.8 회 이상의 두통, 급성기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두통 월평균 4.5 회 이상 환자는 예방치료 권고
기존 예방 치료제, 비용 면에서 만족도 높으나 안전성∙만성편두통 환자의 치료 효과 면에선 만족도 낮아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는 1월 23일 제5회 두통의 날을 맞아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한신경과학회 소속 신경과 의료진(442명[i]) 대상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겉으로 증상 드러나지 않아 때론 꾀병으로 치부되는 편두통... 신경과 의사 5명 중 4명, 사회구성원 이해 낮은 질환이라 지적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에 구토나 빛, 소리 공포증 등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이 가벼운 두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질환 인식이 부족한 탓에 편두통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에 우울장애와 같은 심리적 고통까지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ii]

편두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은 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신경과 의료진도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의료진 5명 중 4명은 ‘편두통 환자가 겪는 고통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직장, 가정)의 이해도가 낮다(87%)’, ‘질환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심이 낮다(84%)’고 지적했다.[iii] 

또한 94%의 의료진들은 ‘편두통 치료에 있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답할 만큼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iii 특히 한 달에 절반 이상 편두통을 겪는 만성편두통 환자는 잦은 두통으로 인해 삽화편두통 환자보다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더 겪으며(81%), 편두통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88%)가 더 많다고 답했다.[iv]

두통 강도 상관없이 월평균 7.8회 두통 또는 급성기 치료제로 조절 안 되는 두통 4.5회 발생하면 예방치료 시행해야

조사를 통해 편두통 예방치료의 기준과 만족도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도 확인했다. 예방치료는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하는 치료로, 두통이 나타났을 때 시행하는 급성기 치료와 달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수 개월간 지속해야 한다.

의료진들은 예방 약물 투여를 ‘두통 강도와 상관없이 월평균 7.8회 이상’의 두통을 경험하거나, ‘급성기 치료제(트립탄)로도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월평균 4.5회 이상’ 나타났을 때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방 약물 유지 기간은 약 5.2개월로 목표하고 있었다.

현재 처방 가능한 예방치료제[v]는 비용 면에서 5명 중 3명(68%)이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안전성 측면(39%)이나 만성편두통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29%)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iii 특히 상대적으로 중증 편두통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 의료진의 경우, 다른 병원[vi] 대비 예방치료제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예방치료를 권고한다. 기존 편두통 예방 치료제들은 고혈압, 우울증, 뇌전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제로, 이를 편두통 예방약제로 사용 하다 보니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한계가 존재했다”라며, “최근에는 치료 효과,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예방 치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나 편두통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경과 의료진 2명 중 1명 편두통 경험, 일반인 편두통 유병률(16.6%)보다 2배 높아

한편, 신경과 의료진들 2명 중 1명(50%)은 일생 동안 편두통을 1회 이상 경험한 적이 있어 국내 편두통 유병률(16.6%)[vii] 보다 2배 이상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병건 교수(을지대병원 신경과)는 “일반인들은 편두통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의료진들은 두통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본인의 두통 유형을 잘 인지해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두통학회

대한두통학회는 1998년 결성된 대한두통연구회로부터 발전한 학술단체로 국내 두통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문적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결성된 국내 유일의 두통분야학회다. 신경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개최, 두통진료지침 및 교과서편찬 등 두통에 대한 학문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질환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대상 ‘두통인식 개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두통의 날

매년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두통 질환의 심각성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학회는 두통환자 및 일반인 대상 두통인식 실태조사, 건강강좌, 질환교육자료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중이다. 


References
[i] 수련병원 227명, 비 수련 종합병원 127명, 개인의원 65명, 요양병원 28명
[ii] 대한두통학회 보도자료, 편두통 환자 2명 중 1명,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 적신호, 2018.01.23
[iii] ‘매우 동의함’, ‘동의함’을 응답한 의료진 비율
[iv] ‘매우 그러함’, ‘그러함’을 응답한 의료진 비율
[v] 프로프라놀올, 토피라메이트, 디발프로엑스, 플루나리진, 아미트리프틸린, 보툴리늄톡신
[vi] 비 수련 종합병원, 개인의원, 요양병원
[vii]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인구를 지역별, 연령별, 성별 분포에 비례해 할당한 비례 표본 조사로 2,501명이 참여(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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