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 처리 후 저항성 발생 시작 ● 세브란스 연구팀 발견 원리, 신약 등의 치료 표적 될 것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가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 임가람‧방승민,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 김성룡학생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타입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췌장암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영국 유전학 학술지 게놈 메디슨(Genome Medicine, IF 12.3) 최신 호에 게재됐다. 현재췌장암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환자의 90% 가까이가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병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피리녹스, 젬시타빈, 아브락산 등의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평균 6개월 이내에 약제에 대한 조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이있다. 위암 등 다른 난치성 암의 5년 생존율이 향상되고있음에도 췌장암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다. 따라서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성 발생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두고 췌장암 세포중 약물에 저항성이 없는 세포는 사멸하고, 저항성을 가진 세포만 살아남아 암을 진행 시킨다는
▶ (좌측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홍수진‧김신희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홍수진 교수팀(김신희‧유혜원 교수)이 최근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후 위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다는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29.4에달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의학 저널인 ‘Gastroenterology’ 2월 호에 게재됐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잘알려졌지만,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치료’ 시 위암 예방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환자6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효과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을앞두고 있다.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고, 그동안 코로나19와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많이 있다.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화된 이후 이번 설 명절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로전망되고 있다. 설 명절 연휴에는 어디를 가든 장시간의 이동을 피할 수 없다. 비행기, 버스, 기차, 자동차등 좁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부르기도 하는데, 비행기 좌석 중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혈전이 다리 정맥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비행기나 자동차, 기차, 버스 등 어딘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인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종아
● 1형 당뇨라는 사실 공개 꺼려 건강에 심각한 위협 줄 수 있어 ● 성인 1형당뇨인에 대한 정교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지지 필요 ● 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밝혀 1형당뇨가 어린이에게만 발병하는 ‘소아당뇨’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 1형당뇨인의 사회적 낙인(stigma)이 청소년보다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헬스케어 전문 PR회사 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는 ‘질병의 사회적 낙인과 사회적 지지가 낙인 관리 커뮤니케이션과 환자 역할 행동에 미치는 영향(지도교수 서강대학교 유현재 교수)’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성인과청소년 1형당뇨인 총 262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낙인을 결정짓는세 가지 요소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정체성 문제’(성인: 3.58, 청소년: 3.07), ‘비난과 판단’(성인: 3.50, 청소년:2.61), ‘차별 대우’(성인: 2.42, 청소년: 1.83) 등 모든 항목에서 성인 1형당뇨인이 청소년보다 사회적낙인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인1형당뇨인은 ‘정체성문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1형당뇨인이라는자기 정체성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의
최근 다양한 드라마에서 ‘양극성 장애’를 조명하면서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양극성 장애는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이 더 정확하다. 양극성 장애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윤현철 교수는 “양극성 장애의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삽화’가 있다.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증’이나 ‘조울병’으로 불리기도했다. 우울증인 것으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보다더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생물
● 2022년 내원 환자 60만명 첫 돌파… 2년 만에 10만 명 늘어 ● 20대 환자 증가세… 2022년 1.8만 명, 日평균 50명병원 찾아 ● 환자 10명 중 8~9명 30~50대… 35세이상 女40~50%서 발견 ● 불임 원인 될 수도… 임신 계획 있다면 미리 치료계획 세워야 ● 대부분 무증상, 증상은 25%만… 30세후 연 1회 정기검사 필요 대부분의 여성은 누군가의 딸에서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아이들의 엄마로성장해간다. 이때 필연적으로 겪는 과정이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과출산은 자궁(子宮)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자궁은 여성에 있어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성을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불리는 이유다.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조직으로 길이는 약 7.5㎝, 폭은 약 5㎝, 두께는약 2.5㎝로 여성의 주먹 크기와 비슷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자궁근종)가 된 것을 말한다.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체부근종과 자궁경부근종으로 나뉘는데, 자궁체부근종이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정확한 원
● 실내외 모두 건조한 겨울, 삶의 질 떨어뜨리는 호흡기 질환 예방 위해적정 습도와 청결함 유지해야 ● 수면무호흡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호흡기 질환 방치하면 사망률 높이는 합병증 유발 ▶ 사진: 호흡기 질환별 환자수(2018~2022)/레즈메드코리아 제공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면역력을 떨어트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건조한 공기는 코,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킨다. 이에, 춥고 건조한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호흡기 질환 2가지와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소개한다.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 유발,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패턴이 일시적 또는 완전히 중단되는 수면장애의 한 종류다. 이는 잠을 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겨울철에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겨울철실내난방으로 적정 습도가 유지되지 않고 건조해질 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증상은 코골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자들은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코골이를 단순히 잠버릇으로
● 소아 식품알레르기 ‘자연 경과’ 최신지견(종설) 발표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 경과에 대한 최신 지견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에 관한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 건 이상을리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증가 추세이며, 국가별 Ig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호주 영유아에서 10%, 미국 소아에서 7.6%, 한국 영유아에서 5.3% 등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식품알레르기를 보면, 영유아의 경우 일부 식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히좋아지거나 소실되는 ‘자연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않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팀의 이전 발표 연구를 보면,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이었으며,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갑각류, 밀, 생선, 돼지고기, 어패류 순이다. 이번 연구에서 계란·우유·밀·대두에 의한 알레르기는 학동기(만7세~12세) 전, 즉 초등학교 입학 전 호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땅콩·견과류·해산물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