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발은 걸을 때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받아 다시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한다. 사람은 일생동안 지구 4바퀴 반을 돈다고 할 정도로 발을 많이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 관리에 소홀하다. 발목을 삐거나 통증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발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발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 발목 염좌가 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서 튀어나온, 무지외반증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삐뚤어져 중간 관절 부위가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폭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겨울철에는 꽉 끼는 구두나 롱부츠 같은 신발을 신으면 볼이 좁아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발의 변형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해지면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무지외반증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조기구나 의약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예년보다 이른 더위의 시작에 옷차림도 덩달아 가벼워지고 있으니본격적인 여름이다. 벌써 샌들이나 조리, 짧은 숏팬츠를 입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렇게 더위를 피하려다 오히려 질병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바로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인해 유발되는 족부 질환,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특히 여름철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 엄지발가락을 조이는 샌들과 같은 여름 신발이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원래 무지외반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여름철에는 발을 노출 시키는 신발을 주로 신기 때문에 발가락의 모양이 신경 쓰여 병원을 찾게 된다.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여름에는 샌들을 많이 신게 되는데 이런 신발들은 족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샌들은 보통 굽이 얇고 평평하며 뒤축이 없어 우리 신체의 무게를 발 앞쪽 얇은 끈으로만 지탱하게 되어 앞볼에 과도한 무게와 압력이 실리게 되고 엄지발가락을 주로 압박하게 되어 발의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라고 말했다. 즉, 꽉 조이는 샌들 끈 때문에 발의 변형이 일어나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뼈가 돌출되고 발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