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대체요법, 암환자 암전문의 인식 '차이 커'[논문파일 첨부]

  • 등록 2016.08.25 23:49:19
크게보기

‘대체의학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최신호에 게재

서울대 ․ 충북대 ․ 국립암센터 연구팀, 환자 700명, 전문의 134명 조사
암환자 “완치, 생존율 향상 도움”, 암전문의 “치료 효과 없어”


암환자와 전문의는 보완대체요법 효과에 대해 큰 인식 차이가 있어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신동욱 ․ 충북대 예방의학과 박종혁 교수팀은 암환자 약 700명과 암전문의 134명으로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의 사용여부와 기대효과 등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 보완대체요법 ;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학적 치료 외에 질병치료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들. 요가와 같은 운동요법, 채식과 같은 각종 식이요법 및 건강보조 식품들과 한약, 침, 뜸 부항, 수지침, 벌침 등의 대체요법처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요법.

▶ 지지요법 ; 중증 질환에서 질환과 관련된 증상 (예. 통증), 치료 부작용이나 정신/사회적 문제들을 가능한 조기에 예방하거나 치료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요법들.
  
암환자의 약 28%가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했으며, 이들 중 약 70% 이상이 체력보강, 면역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의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했다. 또한, 절반 이상이 암의 완치는 물론 생존율을 높일 것이라 기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후 기대했던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인원은 훨씬 적었다.

반면, 암전문의는 통증 경감이나 체력보강, 면역력 향상 및 심리적 안정과 같은 지지요법으로서의 보완대체요법의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었으나 암환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암 완치 약 3.7%, 생존율 향상 약 6.7%에서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응답했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이 통증 경감 등 지지요법 효과는 일부 근거가 있는 반면, 완치와 생존율 향상 등 치료적 효과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암환자와 암전문의 간에 보완대체요법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음을 밝힌데 의의가 있다. 



김상혁 교수는 “암환자는 뭔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지만, 정작 암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의와는 관련된 상담을 안한다”며 “보완대체요법 사용에 대한 근거 중심의 가이드 및 의사, 환자 간 적극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종혁 교수는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쉽게 암치료를 위한 여러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암환자 및 보호자들의 희망을 악용하는 허위, 과장 광고가 대부분이다” 라며 “보완대체요법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고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과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체의학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메디컴)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메디컴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 254 월드메르디앙1차 1405호 등록번호 : 서울 아03115 ㅣ등록연월일 : 2014.4.21ㅣ발행인 : 박경미 | 편집인 : 설명희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경희 전화번호 : 02-6958-5434 ㅣ 팩스번호 : 02-6385-2347ㅣ 이메일 :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주식회사 메디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