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 방광암 로봇수술 단독 100례 성공

  • 등록 2016.09.09 1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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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목), 기념 행사 개최

로봇 총체내요로전환술 52례로 국내 최초, 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가 로봇방광암 수술 100례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단일 교수로 로봇방광암 수술을 100례 실시한건 국내 최초다. 

더불어 로봇 총체내요로전환술 역시 52례로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많이 할수록 노하우가 축적돼 수술 결과가 좋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방광암 로봇수술은 국내에서 강석호 교수가 가장 뛰어난 술기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광암은 수술범위가 크고 난이도가 높아 방광암 수술의 수준이 그 병원의 비뇨기과 수준을 대표한다고 여겨질 만큼 어렵고 중요한 수술이다. 수술은 1단계 방광절제술, 2단계 골반주위 임파선 절제, 3단계 요로전환술로 크게 나뉘는데, 강석호 교수가 이 1,2,3단계를 모두 로봇으로 진행하는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및 총 체내 요로전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고, 최다 수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 교수는 2011~2012년에 전세계 방광암 수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美 캘리포니아, 남가주대학병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Indebir Gill 교수와 함께 로봇이용 총체내요로전환술 개발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로봇수술을 포함한 근치적 방광 절제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국내에서 방광암 수술의 모든 단계를 체내에서 로봇으로 수술하는 최초이자 최고의 경험을 보유한 의사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SCI급 저널을 포함하여 국내외 학회지에 다수 출간하여 인정받으며, 국내외 권위있는 학회에서 강연 및 수술시연(Live Surgery) 등에 초청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다. 



한편, 강석호 교수가 로봇방광암 수술 100례이자 총체내요로전환술 52례를 성공한 지난 9월 8일(목), 고대 안암병원은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 100례/총체내요로전환술 5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강석호 교수와 로봇방광암수술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강석호 교수는 이 자리를 통해  “방광암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할 수 있도록 늘 함께한 로봇 방광암 수술팀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의료원과 병원에 감사드린다”며 “방광암이 수술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도 높아 환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인 만큼 로봇수술처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수술결과를 얻어 방광암환자분들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로봇 방광암 근치적 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관련 자료 ]

■ 각 단계가 모두 큰 수술, 방광암 수술 3단계

방광암에 대한 근치적 방광 절제술은 크게 3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먼저 방광 절제술이다. 암이 퍼져있는 방광을 절제하는데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과 질의 전벽 1/3 가량을 동시에 절제해야하는 대 수술이다. 

두 번째는 임파선 절제술이다. 면역기관의 일종인 임파선을 광범위하게 많이 절제할수록 환자의 생존률이 높다고 보고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골반주위의 임파선을 제거(표준 절제)한데 비해 최근에는 대동맥 주위까지 광범위하게 임파선을 절제(확장형 절제)하는 크고도 매우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요로전환술이다. 요로전환술은 방광이 절제되고 난 이후 본인의 장 (주로 소장)을 일부분 절제하여 이를 새로운 방광역할을 대신 하도록 만들어 주는 과정이다. 일부분 절제된 장의 출구를 복벽으로 만들어 주는 ‘회장도관술’은 복벽에 붙이게 되는 특수한 백으로 소변이 나오게 되며, 장으로 만든 새로운 방광의 출구를 요도로 이어주는 ‘신방광조형술’은 수술 전과 유사하게 소변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실제 소변을 보는 것과 비슷한 ‘신방광조형술’을 선호하는데, 회장도관술에 비해 신방광 조형술이 좀 더 복잡하고 어렵다. 

이처럼 방광암 수술은 워낙 크고, 단계별 모든 과정 자체가 고도로 전문화된 경력과 술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국에는 1년에 방광암 수술을 10례 이하로 하는 병원에는 방광암 수술환자를 보내지 말라는 지침도 있을 정도로 특화된 전문가와 센터만이 방광암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 개복 / 로봇수술

침윤성 방광암에 대한 표준 치료는 아직까지 개복하 근치적 방광암 절제술이다. 하지만, 최근 모든 수술에서 개복 대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최소 침습적인 수술을 통해 환자의 회복과 합병증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장시간 동안 앞서 설명한 3단계의 수술을 정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것은 높은 난이도와 긴 학습곡선, 수술자의 피로도 등으로 아직까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개복수술을 하거나 아니면 최소침습수술로는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상처와 합병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른 로봇 방광암 수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수술시간이 개복수술에 비해 1~2시간 더 걸린다는 단점은 향후 극복해야할 점으로 생각된다.


■ 로봇수술, 합병증 적고 회복 기간 빨라 고령자에도 적합

방광암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강석호 교수와 같이 全(전) 단계를 모두 로봇수술로 실시할 경우 그 장점이 매우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 

먼저 출혈이 적고, 수혈 빈도가 확실히 적기 때문에 ▲수혈로 인한 합병증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개복수술의 경우 배를 7~8시간 가까이 열고 수술하게 되어 장시간 장이 대기에 노출되면 체액손실, 수분손실이 많은데, 로봇수술은 ▲장이 대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없어 이로 인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이고 빠른 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상처가 작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를 뿐 아니라, 개복수술시 통증으로 기침을 못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로봇수술이 적다. 마지막으로 ▲전립선 주변으로 지나가는 발기에 관계되는 신경혈관다발을 개복보다 보다 정밀하게 보존할 수 있어 남성 성기능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신방광조형술의 경우 새로운 방광과 기존의 요도를 보다 정밀하게 연결할 수 있어 수술 후 요실금을 좀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인다. 이러한 로봇수술의 최소 침습적인 장점 덕분에 특히 고령환자가 대부분인 방광암 수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High Volume Surgeon 강석호 교수

인구와 병원 규모가 국내보다 큰 미국에서도 근치적 방광암 수술은 매우 어려운 수술이어서 1년에 최소 10례 이상 하는 비뇨기과의사에게 환자를 보내도록 (refer) 권유하고 있다. 현재 강석호 교수는 로봇 포함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1년에 30례 이상 소화하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아시아권에서는 방광암 수술의 모든 단계를 체내에서 로봇으로 수술하는 최초이자 최고의 경험을 보유한 의사다.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는 “방광암 수술은 단계 하나하나가 하나의 큰 수술이며 종양을 포함하여 주변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또 새로운 방광을 재건해야하는 대수술이다. 개복수술이 아직까지는 표준치료이나 출혈,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수술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방광암 全단계 로봇수술은 그런 면에서 필요성이 매우 크고, 고령이 대부분인 방광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고 말했다. 


■ 흡연, 방광암 주요 요인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흡연한 담배의 개수, 흡연 기간, 담배연기의 흡입 정도에 비례한다. 남녀간의 차이는 없으며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다. 흡연을 하게되면 체내로 흡수되는 발암물질이 소변으로 배출, 방광 점막과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인해 방광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치료 전 발병 뿐 아니라 치료 후의 재발률과 사망률에도 영향을 끼치는 주요 인자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청소년들과 여성들의 흡연 인구 증가로 인해 젊은 연령층과 여성들의 방광암 발생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금연은 방광암 예방 및 치료의 필수조건이다.

방광암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다. 방광암에 동반된 혈뇨는 염증이나 결석의 경우와 달리 대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키워오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의 조사에 따르면 혈뇨를 주 증상으로 찾아온 환자의 절반에서 암이 발견됐다. 비록 대학병원에 찾아오는 환자의 특성상 일반적인 경우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라 하더라도 혈뇨는 비뇨기계 암의 매우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더라도 육안으로 혈뇨가 나오는 경우나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있다고 판정 받는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추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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