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척추염의 증상과 진단

  • 등록 2016.10.30 00:37:13
크게보기

대한류마티스학회




증상 

강직척추염은 주로 척추, 즉 등과 허리뼈에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염의 한 형태입니다. 허리 통증이 대표적이나 엉치와 허벅지 뒤 쪽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뻣뻣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시작되고, 병이 심하면 허리, 등, 가슴, 목까지 강직이 진행하여 모든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사진 1). 최근에는 X선 찰영에서 관절 이상이 보이지 않는 단계의 질환과 강직척추염과 유사한 질환들을 함께 묶어서 척추관절염이라고도 합니다. 강직척추염과 유사한 질환으로는 건선이나 염증장질환에 동반된 관절염, 여러 가지 감염 이후에 생기는 반응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주로 40세 이전의 남자에서 허리, 엉치 그리고 허벅지 뒤쪽 통증과 뻣뻣함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아침에 심하고 운동이나 활동으로 감소되며, 쉬거나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일부 환자는 이러한 증상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고 아침에 깬 후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좌골신경통처럼 통증이 한 쪽 혹은 양쪽 허벅지, 대퇴부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허리를 앞 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고, 병이 더 진행하면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가슴을 좌우로 돌릴 수 없게 됩니다. 목뼈까지 진행하면 고개를 숙이거나 들 수 없게 됩니다.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은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어떤 환자는 허리 증상보다 팔다리 관절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허리 증상이 약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가슴이나 발꿈치에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은 허리나 관절 증상 외에도 포도막염이라는 눈의 염중, 피부병의 일종인 건선, 염증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원인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으로 유발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병의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HLA-B27은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로서 발병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HLA-B27 유전자가 있다고 강직척추염/ 척추관절염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진단 

강직척추염의 가장 큰 특징은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엉치엉덩관절(천장관절)의 염증입니다. 강직척추염에 맞는 증상이 있고, X선 찰영에서 천장관절염 소견이 분명하면 보통 강직척추염으로 진단합니다(사진 1). 그러나 병이 초기이거나 약할 때는 X선 찰영에서 이상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MRI 찰영에서 엉치엉덩관절(천장관절)의 염증을 확인하거나 혈액검사에서 HLA-B27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여 진단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진단되는 경우에는 보통 척추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의 허리 증상은 일반인들에게 흔한 허리 통증과 아주 유사하여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또한 X선 찰영에서 나타나는 엉치엉덩관절염(천장관절염) 이상은 상당히 진행된 질환에서만 명확하고,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환자에서 조기 진단을 놓치게 됩니다. 종종 척추 강직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류마티스 전문의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된 척추 뼈의 강직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은 진단과 치료가 이를수록 치료 반응과 결과가 좋습니다. 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강직척추염/척추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40대 중반 이전에 시작된 만성 허리 통증이 아침 기상 시 심하고 신체 활동으로 좋아진다면, 가까운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으십시오. 




사진 1. 진행된 강직척추염 환자의 X선 사진. 척추 강직이 진행되어 대나무처럼 보인다(흰색 화살표). 엉치엉덩관절(천장관절)도 심한 염증으로 인하여 소실되고 강직을 보인다(검은색 화살표).  

[대한류마티스학회 제공]

기자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메디컴)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메디컴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 254 월드메르디앙1차 1405호 등록번호 : 서울 아03115 ㅣ등록연월일 : 2014.4.21ㅣ발행인 : 박경미 | 편집인 : 설명희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경희 전화번호 : 02-6958-5434 ㅣ 팩스번호 : 02-6385-2347ㅣ 이메일 : news@mdon.co.kr Copyright @이엠디(주식회사 메디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