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는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 의향
일반인 및 암 환자, 항암치료 부작용 우려하지만
부작용으로 실제 치료 중단은 드물어

▲ 제 1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과 참석자가 암 극복 다짐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임영혁, www.kaco.or.kr/)는 학회 창립기념일인 11월 26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선포하고, ‘제 1회 항암치료의 날- 항암치료 바로 알기’ 행사를 24일 개최하여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자,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항암치료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해는 부족한 현실이다. 학회 조사 결과, 일반인 80%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고 답했다.

▲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영혁 이사장이 제1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개회사에서 임영혁 이사장은 “혈액종양내과 의사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 받고 최신 지견을 연구하며 가장 적절한 치료를 암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라며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암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혈액종양내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천안병),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전북전주갑),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바른정당 서울송파갑),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김혜래 서기관이 축사를 통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암은 과거에는 사형선고와 같았지만 이제는 의학의 발전을 통해 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아졌다”며 “항암치료의 날 제정으로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 전문가를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기를 바라며, 우리 국민 사이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제 1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은 “암은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은 물론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환이나 치료성과가 향상되고 있다”며, “아직 항암치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높지 않지만 항암 치료의 날을 통해 올바른 항암치료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라며, 암 환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항암치료의 날 선포식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바로 알자, 항암치료! 함께 하자, 암 정복!’ 구호를 함께 외치며 암 극복을 다짐했다. 이어 환자 경험 발표가 진행됐다. 2002년 폐암 4기를 진단 받았으나 성공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현재까지 15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는 사례와 전립선암 3기를 진단 받았으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 수치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사례가 발표됐다. 또한 중앙대병원 장정순 교수는 암 환자인 부모님의 주치의이자 보호자로서의 경험담을 발표해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
‘항암치료 바로 알기’ 강의에서 임영혁 이사장은 암 환자 치료 시 종양내과 의사의 역할과 항암치료를 받는 이유, 항암치료의 부작용 극복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 이사장은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며, 암은 전신적 질환이자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해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각종 항암제의 작용원리, 적응증, 부작용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항암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가능하면서 새로운 치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임상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의 후에 이어진 ‘토크콘서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는 조상희 교수(화순전남대병원), 이경은 교수(이대목동병원), 이경원 교수(경상대병원)가 항암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제 1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과 환자대표가 암 극복 다짐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대한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총무이사,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영혁 이사장, 암극복 사례 발표자 최용호 지휘자,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암 극복 사례 발표자 이태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보건복지부 김혜래 서기관, 화순전남대 조상희 교수,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총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백민환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오상철 홍보위원장)
일반인 응답자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에 긍정적이지만, 부작용 우려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이해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응답자 대다수(80.6%)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에 대해서 일반인 대부분은 긍정적(82.6%)이라고 평가 하고 있었으며 암에 걸린다면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의향이 있다(86%)고 답했다.
일반인들은 항암화학요법의 장점으로 ▲최신 약제 발전에 따른 치료효과 개선(61%) ▲부작용의 감소(15.4%) ▲개인맞춤치료나 정밀의료의 발전(13.4%)을 꼽았다. 우려되는 점은 ▲항암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64.6%) ▲항암치료 후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것(18.8%)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는 것(9.2%) 등이었다. 자연치유나 민간요법을 더 신뢰한다는 답변도 7.2%에 달했다.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혈액종양내과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8%는 혈액종양내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이 있어도 정확한 의미까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암 환자 10명 중 7명, “다른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 추천하겠다”
실제로 암을 진단받고 현재 투병 중인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경험 후에는 대부분(83.2%)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이유(*중복응답)는 ▲항암치료를 통해 증상이나 병이 호전되었기 때문(48.7%) ▲항암치료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25.6%)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21.4%) 등을 꼽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환자의 비율은 69.2%에 달했다.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그쳐 항암화학요법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부작용은 항암화학요법에 대해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혔지만, 실제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중단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중 64.6%가 부작용을 경험 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한편, 일반인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하여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형태로 진행됐으며, 환자 설문조사는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단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아주대병원, 연세암병원, 울산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등 전국 17개의 상급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및 종양내과, 내과를 방문한 30~70세 이상의 암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96.6%는 항암화학요법을 경험했다.
제 1회 항암치료의 날 토크콘서트 Q&A
Q1.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어떻게 판정하나요?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1. 먼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수술 전후로 완치를 위해서 받는 치료인지, 완치는 어렵지만 삶의 질을 조절하고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치료인지입니다.
수술 전후로 받는 치료의 경우, 근거중심 의학에 의해서 여행사 패키지처럼 치료 패키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비교적 국제적으로, 가장 좋은 치료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치료가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병을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조절해서 잘 살겠다 하는 의미로 검사를 할 때는 2주기, 3주기, 4주기 같은 사이클이 있습니다.
항암제는 암을 일정 비율씩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3주기에서 4주기, 보통 두 달 전후로 CT를 보는데 CT를 통해서 항암치료 전후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평가를 진행합니다.
Q2. 유방암 치료 중입니다. 항암치료 후 머리가 예전처럼 다시 자라나요? 얼마나 걸리나요?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2. 유방암 환자가 탈모를 많이 겪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항암 환자에게 탈모는 항암치료 입문단계라고, 설명을 많이 드립니다.
항암제는 세포가 분화되는 과정에 관여합니다. 우리 몸에는 비교적 빠르게 분화하는 세포들이 있는데 모근세포, 장 점막세포, 혈액세포 입니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이들 세포가 덩달아 분열에 장애를 받습니다. 모근세포가 장애를 받을 때 탈모가 발생합니다. 사람마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다른데, 같은 항암제라도 사람에 따라 또는 항암제에 따라서 발생 시점은 다르지만 치료 개시 2-3주 차에 탈모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탈모 정도는 약제마다 다른데 의학적인 기준에는, 50% 미만이 빠지는지 50% 이상이 빠지는지를 항암제 독성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이런 수치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머리카락 30%만 빠져도 베개나 세면대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엄청 빠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탈모는 항암치료에 어느 정도 따라오는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제에 따라 좀 빠지다 마는 것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암의 경우 거의 100% 탈모가 옵니다.
회복은 당연히, 무조건 됩니다. 모든 항암치료 종결 후 2개월 지난 후부터 자라기 시작해 6개월에서 1년이면 가발 없이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랍니다. 항암치료에 의한 탈모는 신체적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정서적, 감정적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서로 위로 해주면서 잘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작용입니다.
Q3. 돼지고기, 소고기 먹어도 되는지,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 있는지? 건강보조식품과 관련, 복용에 문제 없는지?(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A3. 먹는 것은 환자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결론은 아무거나 드셔도 됩니다. 염두에 두실 것은 혈액암과 고형암에 있어서 면역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조금 다르긴 합니다. 따라서 골수이식이나 고용량 항암제가 필요하신 분들은 날 것을 드시지 않는 게 좋지만, 대부분의 고형암 치료는 면역계를 많이 파괴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암이 아닌 나머지 분들은 고기를 포함한 모든 과일, 모든 음식 다 드셔도 되고, 밀가루 음식도 다 드셔도 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장기 일부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똑 같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먹으면 설사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드셔보시고 탈이 있는 종류나 조리법은 피하고, 괜찮다면 다 드셔도 됩니다. 식욕이 떨어질 경우 좋아하던 음식 찾아먹는 것이 오히려 식욕을 빨리 되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은 아무거나 드셔도 되는 거지만, 본인이 복용하는 항암제가 얼마나 면역계를 파괴하는 것인지는 담당 종양내과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Q4. 독감 예방접종, 언제 하는 게 좋은가요? 언제 하는 게 좋은가요?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4. 감염내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항암 치료 하는 암환자들도 반드시 계절성 독감백신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계절성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왜 암 환자들에게 왜 백신을 권고 하냐면, 주로 면역 저하자들의 경우 계절성 독감이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백신을 맞아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 환자 삶의 질을 증가시키고 독감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에 의해서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점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진행하시면 됩니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13가와 23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3가를 먼저 맞도록 권고하고 있고 12개월 지나서 23가 맞도록 감염내과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MMR등 생백신을 맞는 것은 주의하셔야 하고, 항암제 치료 중단 후에도 전문의와 상의하여 접종이 필요합니다.
Q5. 항암화학요법이 무척 힘들다고 하는데, 치료를 꼭 받아야 하나요?(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5. 대개의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두 가지가 탈모와 구토 입니다. 종양내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탈모가 두렵다면, 탈모가 덜한 약제부터 제안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요청에 최대한 맞는 약제를 선택해서 좋은 치료성과가 날 수 있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항암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의 기회를 버리지 마시고, 언제든 찾아오셔서 상담하고 고민을 말씀하시면 최대한 항암치료를 쉽게,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6. 면역항암제 관련 질문입니다. 면역항암제는 언제까지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6. 면역항암제는 반응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지금의 가이드라인입니다.
Q7. 항암치료 중인 환자분께서 항암치료의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약을 투여할 때는 괜찮은데 한 번이라도 약을 복용 안 하면 힘들다고 하시면서 어찌해야 하는지 궁금함을 호소하십니다. (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A7. 약 용량은 적정 수준 이상을 먹어야 유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암제가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면 제 용량을 제때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복용이 어려우시면, 적정 선상의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량 결정은 종양내과 전문의와 직접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8. 담도암을 앓고 6년이 지났습니다. 설사와 복통으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데,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발작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신과 약도 복용 중입니다.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질문 하셨습니다.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8. 담도암을 앓고 6년이 지났다면,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5년 생존율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5년이 지나면 암 재발율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담도암 치료 후 6년이 지났으면 비교적 훌륭하게 관리를 잘하신 것입니다.
담도암의 특성상 수술을 크게 했을 수 있고 방사선 치료도 하셨을 수 있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증상을 겪을 때마다 혹시 재발인가 싶은 생각을 하는 습관이 생겨서 정신적 어려움까지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유방암 환우 분들도 항암치료 경과를 보기 위해서 검사 받고, 의사를 만나기까지 3-4일이 더 걸리는데, 검사 후에 불안해서 잠을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후에 의사로부터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3개월 잘 지내시고 다음 검사 때가 되면 또 두려워하십니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지 말라고 한다 해서 안 가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주변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며, 본인이 힘든 부분은 정신과 도움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정상생활을 하면서, 일상의 리듬을 찾아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9. 자궁경부암으로 투병 중이신 환자분께서 목욕탕 또는 수영장에 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문의 하셨습니다.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9. 수영장 가는 것은 크게 문제 없습니다. 다만 사우나, 목욕탕, 온천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상인도 사우나 또는 목욕탕에서 너무 뜨거우면 현기증이 날 수 있는데, 항암치료 받은 분께서 이런 이유로 2차 부상을 당하면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꼭 사우나나 목욕탕을 가야 한다면 누군가와 함께 가시기를 권합니다. 항암치료 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은 완치가 어렵고, 조절이 쉽지 않은데 림프부종이 있을 경우 감각이 떨어져 화상을 입어도 잘 모를 수 있고,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탕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Q10. 다발성골수종 환자입니다. 자가 골수이식 안 하면 안됩니까?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10.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미만 젊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는 자가골수이식을 먼저 시도해보게 되어있고, 그 이상 연령에서는 자가 골수이식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발성골수종환자가 초반에 신약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유럽에 비해 적습니다. 자가골수이식을 하더라도 초반에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데, 좋은 치료제 처방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의사 입장에서 아쉬운 점입니다. 자가골수치료를 원하지 않으면 담당 선생님과 이야기 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