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 극복 대안 병원아동보호사제 도입 시급하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병원아동보호사’의 도입을 제안하고 나서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7년째 출생아 수 최저 기록을 갱신하며 출생아 수 30만명 시대로 돌입했다”고 전하고 “이는 30년후 현재 학생수가 절반으로 감소, 학교-교원 구조조정 불가피 상황이 되고 전체 읍면동 40%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매년 30만명만 출산될 경우 60년 뒤에는 1,800만명의 인구 소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맞벌이 등을 하는 젊은 부부들이 걱정없이 출산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아동보호사의 도입과 정착이 필요하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병원아동보호사제도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아동전문 간병 교육을 받은 인력(병원아동보호사)이 병원에 입원한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협회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가 아파 입원을 하면 긴급하게 간병인이 필요한데 구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상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는 등 문제점 발생으로 인해 효과적인 아동간병을 위해서 전문성을 갖춘 병원 아동보호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경우 병원아동보호사를 육성해 지역 아동병원들과 협력, 병원아동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사업의 효과가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신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면 저출산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의 경험을 갖고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력이 증가되는 새로운 일자리로 병원아동보호사 제도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으므로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제도로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사회 문제에 대해 정부는 16년 동안 120조를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상은 선진국 대비 절대 투자 규모가 GDP 대비 1.1% (OECD 평균 2.2%)로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투자 규모를 GDP 대비 5% 로 늘려야 이 난관을 다소나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적어도 한 해 70만명이 출생돼야 인구 4,000만명이라도 간신히 유지될 수 있다”고 개탄하고 “겨우 30만명이 태어나는 기막힌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어 병원아동보호사제 도입을 제안했으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소아아동병원회가 앞장서는 만큼 관련 부처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