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교수팀 연구결과 국제심장학회지 2014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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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장내과 최명진, 순환기내과 최현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신부전환자의 조영제에 의한 신독성 발생률을 40%에서 15.6%까지 낮추는 새로운 예방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SCI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2014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심혈관조영술과 단기간 혈액여과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면 조영제 신독성 예방 효과적
구분 |
심혈관조영술 전후 혈액여과치료 시행(23명) |
심혈관조영술과 혈액여과치료 동시 시행(45명) |
Day3 |
4명(17.4%) |
7명(15.6%) |
Day 5~30 |
7명(30.4%) |
3명(6.7%) |

연구 3일차에는 기존 치료군 17.4%, 새로운 치료군은 15.6% 에서 급성신부전이 발생하여 예방효과가 동등했다. 연구 5~30일차에는 기존치료군은 30.4%에서 신부전이 발생한 반면 새로운 치료군에서는 신부전 발생률이 6.7%에 불과해 새로운 치료가 효과적으로 조영제 신독성을 예방했다.
구자룡 교수는 “조영제 신독성 발생률이 40% 이상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심혈관조영술과 단기간 혈액여과치료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3일째 급성신부전 발생률을 15.6%까지 감소시켰다”며 “이 방법은 심혈관조영술 전후로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하는 기존의 방법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비용은 절반 정도이면서 동등한 3일째 조영제 신독성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고, 5~30일까지 관찰시 더 지속적인 신장손상 예방효과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만성신부전환자, 조영제 신독성 발생시 사망률 30%까지 증가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신장이 손상되어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는 심혈관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10~20%로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3배까지 높아진다. 국내 만성신부전 환자 수는 2013년 15만 명에 달하며,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만성신부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조영제 사용도 함께 증가했고, 그 결과 조영제에 의한 급성신부전(조영제 신독성)의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만성신부전환자에서 조영제 신독성의 발생빈도는 조영제 사용량, 신부전이나 심장병의 중증도, 나이, 당뇨병 유무 및 조영제의 종류와 양에 따라서 10~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미 이러한 조영제 신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조영제 사용 전후로 혈액여과치료법이 시도되었지만, 높은 비용과 치료의 복잡성으로 인해 잘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만성신부전 환자의 심혈관질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조영제에 의한 급성신부전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만성신부전이 더 빠르게 악화됨과 동시에 사망률 또한 30%까지 증가될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비용대비 더 효과적이면서 예방법이 필요했다.
심혈관조영술과 동시에 단기간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은 응급환자에게도 지체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시술 과정에서 조영제 사용량의 제한도 거의 없으며, 염증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