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팀
경부식도암 1기~3기 환자 대상, 방사선량에 따른 치료 결과 비교

경부식도암의 고 선량 방사선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 연구팀은 경부식도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79명의 선량에 따른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발생률을 분석해 5월 9일 밝혔다.
![Sample case of 3D conformal radiotherapy (RT) for carcinoma of the cervical esophagus. A, Location of the tumor (red circle), RT field (yellow polygon). B, Dose distribution for initial treatment using anterior-posterior opposite fields. C, Dose distribution for cone down treatment using multiports fields [Color figure can be viewed at wileyonlinelibrary.com]](http://www.mdon.co.kr/data/photos/20190520/art_15578261680509_e46309.bmp)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1기에서 3기까지의 경부식도암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79명 중 44명은 59.4 Gy 이상의 고 선량 치료를 받았고 35명은 59.4 Gy 미만의 저 선량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3년 생존율은 고 선량군이 58.4%로 저 선량군 49.1% 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국소 억제율은 저 선량군이 45.3%인 것에 비해 고 선량군이 70.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림1 참조)

또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인 식도협착과 기관식도루 발생률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부식도암의 고 선량 방사선 치료가 저 선량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면서 부작용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식도암의 방사선 치료는 20년 전 연구에서 50 Gy가 표준선량으로 정해진 뒤 바뀌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부식도는 후두 및 하인두에 가까워 근치적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화학‧방사선 동시 치료가 표준 치료이고 고 선량의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김준원 교수는 “경부식도는 방사선에 민감한 폐를 피해 비교적 안전하게 고 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방사선치료에 대한 보고가 많지 않아 표준선량이 50 Gy로 묶여 있었다”라면서 “고 선량 방사선 치료의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효과가 밝혀진 만큼 향후 임상 치료에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두경부 저널(Head Neck)’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