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국내 사망원인 4위에서 3위로!

2019.11.13 00:22:31

만성질환자 등 면역 낮아진 환자 백신 접종 통한 예방 중요해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
-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꾸준히 증가, 2018년 뇌질환 제치고 국내 사망원인 3위 기록
-WHO,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사망질환’에 폐렴구균 질환 선정…기저 질환에 따른 예방접종 권고사항 확인해야



매년 11월 12일은 아동폐렴글로벌연합(The Global Coalition against Child Pneumonia)이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의 경우 2015년부터 사망원인 4위에 머무르던 폐렴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폐렴  사망률 지난 10년간 약 300% 증가, 치료 및 입원으로 인한 진료비 증가율은 5년간 약 53%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10만명 당 45.4명으로 사망자수는 23,2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사망원인 1위인 암, 2위인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에 진입했으며, 10만 명 당 44.7명의 사망률을 기록한 뇌질환을 앞질렀다. 폐렴은 2004년 사망원인 10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였으며, 10년 전인 2008년 사망률은 10만명 당 11.1명이였으나, 2018년에는 45.4명으로 약 3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뿐만 아니라 병원 입원 및 치료로 인한 진료비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폐렴 진료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진료비는 2018년 9,865억 원으로 2014년 6,440억 원 대비 약 53% 증가했으며, 연평균 11.2%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환자 1인당 진료비 역시 2014년 46만원에 2018년 74만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또한 폐렴은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은 다빈도 입원 상병 순위에서도 3위에 꼽힐 만큼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질환 ‘폐렴구균 폐렴’, 고위험군 환자에서 더 위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폐렴구균 질환을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사망 질환’ 중 하나로 선정했다.국내 지역사회획득 폐렴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최대 69%로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폐렴구균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으로 인한 폐렴구균 폐렴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다. 

[만성질환자] 특히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염증성장질환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 발병률이 높아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 발생 위험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나타났다.

[면역 억제 치료 환자] 201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거나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환자에서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 발생 위험이 4.1~7.1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암환자] 고형암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폐렴구균 폐렴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학항암치료를 받는 고형암환자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위험은 건강한 성인보다 40~50배 높게 나타나며, 치사율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연령 및 질환의 영향으로 면역반응이 전체적으로 감소한다. 이러한 면역노화현상에 의하여 폐렴구균 등 감염 질환에 취약하게 되나, 골다공증 환자는 심각한 면역저하자와 달리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여 폐렴구균, 독감 등 예방이 가능한 감염질환을 피해야 한다. 


올바른 폐렴 예방, 기저 질환별 백신 권고사항 확인부터

최근 폐렴 사망률과 진료비의 증가로 인해 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성인에서의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도 고연령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골다공증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다양한 예방접종 권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대한감염학회(KSID)는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만성질환자는 ▲만성 심혈관 질환▲만성폐질환▲당뇨병▲알코올 중독▲만성간질환을 포함하며, 면역저하자는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저하 ▲HIV 감염 ▲만성 신부전 또는 신증후군▲백혈병▲림프종▲호지킨씨 병▲종양질환▲다발성골수종▲고형장기이식▲장기간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거나 방서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포함한다.

특히,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18세에서 64세 만성 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 65세가 되면 이전 접종 후 5년이 지나서 1회 재접종하여 총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후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암환자]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가이드라인(ACIP)에 따르면,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한 후, 최소 8주 후 23가 다당질백신을 1차 접종하고 5년 후 2차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대한장연구학회에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 예방접종 체크리스트를 통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19세부터 64세 이하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 후 최소 8주 후에 23가 다당질 백신을 접종하고, 5년 후 23가 다당질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것을 권고하며, 65세 이상 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 후 최소 8주 후에 23가 다당질 백신을 접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면역억제제 투여 시작 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고했다.

[골다공증 환자] 대한 골다공증학회는 최근 골다공증 환자의 예방접종표를 업데이트하여, 19세부터 64세 이하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의 접종을 최소 1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미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1년 후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65세 이후 5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 백신을 재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리베나®13 



프리베나®13은 현재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폐렴구균 백신이다. 2009년 12월 유럽에서 영유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2013년 1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만 6세에서 17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는데 사용하도록 확대 승인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3월, 생후 6주부터 5세(72개월 미만)까지의 영아 및 어린이에서 뇌수막염, 패혈증,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및 급성 중이염 예방에 사용하도록 처음 허가 받았으며, 2012년 5월에는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 및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해 1회 접종토록 허가 받았다. 이어 2013년 7월, 5세까지였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및 급성 중이염 예방 대상이 17세까지 확대됐고, 같은 해 10월에 성인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예방 대상이 18세 이상까지 확대됐다. 2014년 5월, 6주부터 17세까지의 소아 대상 적응증에 폐렴구균 폐렴 예방이 추가됐으며, 2015년 10월에는 폐렴구균 폐렴 예방에 대해 18세 이상으로 허가 연령이 더욱 확대됐다.

소아에서 프리베나®13의 접종은 생후 6주부터 가능하며, 2, 4, 6개월의 3회 기초접종과 12~15개월 사이 추가접종의 총 4회 접종이 권장된다. 이미 프리베나® 접종을 마친 소아의 경우, 생후 15개월에서 만 5세에 프리베나®13을 1회 보강접종해 추가된 6종의 혈청형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프리베나®13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은 항생제 내성이 있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유아 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폐렴구균 폐렴 및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빈번히 일으키는 혈청형이다. 프리베나®13에는 혈청형의 다당류 성분과 단백질 운반체를 결합시키는 자사의 단백접합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소아용 백신에서 20여 년간 사용된 단백질 운반체 CRM197을 사용하고 있다.



References
1 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 통계.
2 Press Release from WHO, Children: reducing mortality (Last accessed on Oct 28, 2019 at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children-reducing-mortality)
3  The Global Coalition against Child Pneumonia, World Pneumonia day. Available at https://stoppneumonia.org/latest/world-pneumonia-day/ accessed on Oct 21, 2019
4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Available at http://health.cdc.go.kr/health/HealthInfoArea/HealthInfo/View.do?idx=4370 accessed on Oct 21, 2019
5 통계청. 2015년 사망원인 통계.
6 국민건강보험 보도자료, 2019.09.26
7 심평원, 2018 진료비통계지표 개요, 2019.7
8  Shea KM, et al. Open Forum Infect Dis. 2014;1-9. doi:10.1093/ofid/ofu02
9 질병관리본부. 2017 성인 지역사회획득폐렴 항생제 사용지침
10 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 관리 지침. 2015. 보건복지부 
11  Monika S et al. Oncology Journal, 2018
12 골다공증 환자 예방접종표,대한골다공증학회
13 대한감염학회, 2019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 2019
14  The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Recommended Adult Immunization Schedule for ages 19 years or older, 2019
15 염증성 장질환 환자 예방접종표, 대한장연구학회
16 Data on File, PCV NIP tracker, Pfizer Korea, 2019년 1월 22일 기준
17  European Medicines Agency (EPAR), Prevenar13, INN-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13-valent
18  FDA, January 25, 2013 Approval Letter – Prevenar 13
19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라인 의약도서관, 프리베나13주, 기본정보, 변경이력
20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 수입품목변경 허가 [한국와이어스㈜, 프리베나13주 (폐렴구균 씨알엠(CRM197) 단백접합백신)], 2012.5.25
21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등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결과통지서, 2013.6.5
22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 수입품목변경 허가 [한국화이자제약㈜- 프리베나13주 (폐렴구균 씨알엠(CRM197) 단백접합백신)], 2013.10.28
23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등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결과통지서, 2015.10.30
24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소아폐렴구균 5월 무료접종 시행, 보호자 접종비 부담 경감, 2014-04-11
25  프리베나®13 제품설명서
26  배송미, 이성경, 지역사회폐렴환자로부터 분리된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 및 항생제 내성 현황 (2014.07.03)
27  FDA, Approval Letter – Prevenar 13, December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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