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너무 급진적일 수 있지만 효과가 있다: 땅콩을 먹게 되면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발달과정에서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오랫동안 주장되어온 이론인 잠재적인 음식 알레르기원에 대한 소화는 알레르기를 막을 수 있는 방식이다라는 주장을 주류의학이론으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텍사스 의대 사우스웨스턴 의학센터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in Dallas)의 알레르기 면역학전문가인 레베카 그루찰라 (Rebecca Gruchalla)는 “이번 연구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되었으며 휴스턴에서 열린 알레르기 학회에서 가장 대규모이며 가장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결과로 640명의 어린이들이 4년 동안 참여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06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아이가 알레르기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 3세가 되기 전에 땅콩을 먹이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다른 서구 국가들도 이러한 권고안을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어린이들이 땅콩버터를 피하면서 의사들은 이러한 권고안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땅콩 알레르기는 같은 국가들에서 급증하면서 땅콩을 피하라는 권고안에 제시되었다: 미국에서 땅콩 알레르기는 1997년과 2008년 사이에 세 배 정도 증가했으며 그 비율은 1.4%였다. 이스라엘의 경우에 그 환경이 다른 산업화된 국가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알레르기 비율은 0.17%였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 가지는 많은 이스라엘의 아기들은 6달이 되면서부터 이곳에서 매우 인기가 많은 밤바 (Bamba)라 불리는 땅콩 크림을 스낵으로 먹는다.
이 땅콩을 피해야 하는 합리적인 근거는 간단하다: 이러한 음식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발달될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의사들은 나이가 많아지는 어린이들의 장내와 면역시스템은 잠재적인 알레르기원에 대한 좀 더 나은 내성을 가질 수 있으며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 신체가 나쁘게 반응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하지만 완전히 땅콩을 피하는 것, 특히 일부 사람들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땅콩 단백질을 피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영국의 경우 10여년 전에 수행된 한 연구에서 많은 땅콩-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유아시절에 땅콩오일이 담긴 기저귀를 채우도록 했다. 지난 2013년에 보고된 영국의 킹스 컬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의 소아 알레르기 교수인 기드온 랙 (Gideon Lack)은 땅콩 단백질은 땅콩을 먹은 후에도 손과 침에 3시간 정도 남아 유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아기들은 부모나 나이 많은 형제들로부터 아주 적은 양의 땅콩이 피부에 노출된다.
뉴욕의 마운트 사이나이 이칸 의대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인 휴 샘슨 (Hugh Sampson)은 “우리는 최근까지 얼마나 많은 땅콩단백질이 주변에 남아 있는지에 대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증거가 계속 축적되고 있지만 8년에서 10년 전에 땅콩을 피하는 권고에 대해서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랙의 연구팀은 아기들과 어린이들에게 땅콩음식을 먹여서 땅콩단백질에 대한 내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며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에 등록한 4달에서 11달이 된 모든 아기들과 달걀 알레르기나 심한 습진 또는 두 가지를 가진 모든 아기들은 땅콩 알레르기의 높은 위험이 있다. 실제로 이들 중 98명은 이미 이러한 경향을 갖게 되었다: 이들은 피부테스트를 통해서 약간의 땅콩 민감성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 아기들이 이미 땅콩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 땅콩을 먹는 것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아기들을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다. 절반은 5세가 될 때까지 땅콩을 피하도록 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매우 적어도 6그램 정도를 섭취하도록 했다. 밤바가 선호되는 음식이었지만 이를 싫어하는 아기들에게는 부드러운 땅콩버터를 제공했다. 5세 정도가 되는 경우에는 중요한 테스트를 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먹던 것보다 훨씬 많은 땅콩을 섭취하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확실했다. 이들이 아기일 때 부정적인 피부테스트를 받은 530명 아기들 중에서 땅콩섭취를 피한 아기들 중에서 14% 정도가 땅콩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땅콩을 섭취해온 아기들 중에서 2%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높은 위험그룹 중에서 민감한 어린이들 중에서 땅콩을 피하는 사람들 중에서 35% 그리고 땅콩을 먹은 사람들 중에서 10%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샘슨은 “이번 연구는 그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는 임상적인 치료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환자가 온다면 나는 첫 해에 땅콩을 먹이도록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답을 내지 못한 문제가 존재한다. 한 가지는 알레르기 예방이 일상적인 견과류 음식을 포기한다면 어린이들에게 지속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랙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다른 문제는 연구결과는 다른 음식 알레르기원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그루찰라는 다른 알레르기원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초기 연구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3년에 보고된 86명의 고위험군 아기들에게 달걀에 노출시키는 연구가 이루어진 호주의 연구에서 달걀을 먹은 아기들이 알레르기에 발달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웨스턴 오스트렐리아 대학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알레르기 연구자인 데브라 팔머 (Debra Palmer)는 현재 820명의 아기들에게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1년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치료의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미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땅콩 단백질에 노출시켜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이로 인한 위험으로 인해서 연구자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심슨은 미국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회 (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서 이 문제와 연구의 목표를 발표했다. 221명의 성인과 소아참여자들은 피부와 위약의 형태로 땅콩단백질 패치를 제공했다. 1년 뒤에 많은 양의 패치를 받은 사람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열 배 정도 높은 내성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내성을 가지고 알레르기 환자들은 우연하게 땅콩을 먹게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러한 노출치료법은 좀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를 예방에 있어서 전체적인 경향이 바뀌고 있다. 그루찰라는 “현재 우리는 무엇인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사이언스> 2015년 2월 23일
http://news.sciencemag.org/biology/2015/02/eating-peanuts-prevents-aller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