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대한 에볼로쿠맵의 효과: 1년간 표준 요법보다 효과적인 신약

  • 등록 2015.03.20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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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3-18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64차 연례 학술 회의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해제인 에볼로쿠맵(evolocumab)이 투여된 환자들은 기존 표준 요법을 받은 환자들과 비교하여 심장 마비나 뇌졸중으로 인하여 입원하거나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는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도 논문으로 발표된 이번 제품명 공개 임상시험에서 표준 요법인 스타틴(statin) 약물이 투여된 그룹에서 1년간 심혈관계 이상 증상이 발생한 비율이 2.18%인 반면에 에볼로쿠맵 그룹에서는 약 절반인 0.95%였다고 한다. 


이전 임상시험에서 에볼로쿠맵은 나쁜 콜레스테롤 또는 LDL로 흔히 알려져 있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현저히 하락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LDL은 혈관에 축적되어서 플라크를 형성함으로써 혈관을 막히게 하거나 혈관의 유연성을 덜하게 만든다. 단클론 항체 약물인 에볼로쿠맵은 간이 혈액의 LDL을 제거하는 능력을 떨어지게 만드는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9 (PCSK9)라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형태로 작용한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버밍검 여성병원의 심혈관 질환 분과 소속이자 TIMI 연구 그룹의 의장인 Marc Sabatine 박사는 “LDL의 감소는 큰 의미가 있었으며, 심혈관계 이상 증상이 신속하게 감소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 결과는 가벼운 수준의 중재로 환자들의 LDL 수치를 크게 감소시킴으로써 신속하게 큰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의 시작 단계에서 환자들의 평균 LDL 수치는 120mg/dl로 미국인의 평균 LDL 수치와 비슷했다고 한다. 여기서 에볼로쿠맵이 투여된 환자들의 4주만에 LDL 수치는 48mg/dl을 기록하여 평균 70mg/dl의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abatine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 확인된 LDL 수치의 하락은 다른 약물의 시험들에서 보다 현저히 많이 하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12건의 에볼로쿠맵의 임상 2상 또는 3상 시험 중 하나를 완료한 총 4,46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의 LDL 하락 효과 및 1년간의 추적 조사에서의 LDL 감소 및 심혈관계의 장기간 영향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이번 시험에서 환자들은 무작위로 재분류되어 표준 요법에 더하여 에볼로쿠맵을 2주 또는 4주마다 피하 주사하거나 표준 요법만을 받게 하였다. 표준 요법은 환자들의 담당의사를 권고를 따랐으며 일반적으로 스타틴 요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번 시험에 대해서는 투여 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는 눈가림 조건의 평가 위원회에서 사망자, 심혈관계 이상 증상 발생, 심장마비,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 입원, 관상동맥 재개통 등의 발생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서 평가했다고 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에볼로쿠맵 투여 그룹이 표준요법 대조군과 비교하여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입원, 혈관성형술을 포함하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을 포함하는 심혈관계 증상이 5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환자들 그룹 사이에서는 연령, 시작단계의 LDL 수치, 스타틴 이용, 1차 또는 2차 예방 조치, 심장 판막의 이상 여부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부작용 발생도 에볼로쿠맵 투여 그룹과 표준요법 대조군 사이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심혈관계 이상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서 결과가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60건). 현재 총 2만 7500명의 환자들이 참여하는 에볼로쿠맵의 심혈관계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이 결과는 2017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Sabatine 교수는 해당 결과를 얻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지만 올해 후반부터 시작될 예정인 미국 FDA의 허가 심사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그는 “이 대규모 시험이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어떤 결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데이터는 우리에게 에몰로쿠맵의 임상적 유용성이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이전 연구들에서 에볼로쿠맵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우리의 환자들에게 주요한 심혈관계 이상 증상들도 감소시킬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결과는 생물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 

Sabatine 교수는 “유전적으로 PCSK9 활성이 낮은 환자들은 심혈관계의 이상 증상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우리의 분석에서도 PCSK9의 저해가 심혈관계 이상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과가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LDL 수치가 통제되지 못하거나, 여러 이유로 인하여 스타틴 약물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성인 3명당 1명의 비율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한다. LDL 수치의 증가는 전세계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남아있는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이다. 

Journal Reference: .Marc S. Sabatine, Robert P. Giugliano, Stephen D. Wiviott, Frederick J. Raal, Dirk J. Blom, Jennifer Robinson, Christie M. Ballantyne, Ransi Somaratne, Jason Legg, Scott M. Wasserman, Robert Scott, Michael J. Koren, Evan A. Stein. Efficacy and Safety of Evolocumab in Reducing Lipids and Cardiovascular Event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5; 150315080057008 DOI: 10.1056/NEJMoa1500858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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