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포의 전이를 도울 수 있는 종양세포의 혈관의태

  • 등록 2015.04.16 0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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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4-13

 
 모방은 가장 성실한 아첨이긴 하나, 또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데, 적어도 종양세포에겐 그렇다. 생쥐모델에서 혈관을 흉내 내는 관모양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종양 세포의 능력이 유방암 세포가 몸의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전이(metastasis)의 진행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등의 연구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그림 설명: 생쥐의 유방 종양 사진으로 왼쪽 조직은 염색되어 정상적인 혈관( 갈색 화살표)과 이 혈관에서 확장되어 피로 가득한 채널들(녹색화살표); 오른쪽 사진은 종양세포가 발현한 형광세포에 대해 염색되고 확대된 것으로 피로 가득한 채널들이 보임.
이 팀은 두 유전자 Serpine2 와 Slpi가 “혈관의태(vascular mimicry)”라는 현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혈관의태에는 종양세포로 구성된 관모양의 네트워크의 형성이 관련되는 데, 이 네트워크가 종양의 다른 부위들로 혈액을 수송할 수 있다. 이들 관모양의 네트워크가 종양에 산소와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연구팀은 1차 종양(a primary tumor)에서 Serpine2 또는 Slpi의 발현이 감소되면 그 종양에서 혈관의태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하논(Gregory Hannon) 교수가 주도하는 이 팀의 연구 결과는 제1저자를 와젠블라스트(Elvin Wagenblast)로 하여 학술지 Nature의 최신호에 실렸다. 

혈관의태는 종양세포가 혈관에 더 잘 접근하게 하여, 혈관에서부터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erpine2 또는 Slpi가 과발현되면 종양세포들이 혈액 안으로 더 잘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유전자들이 암이 폐로 퍼진 환자들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이전에 확인되었다. 세포들이 변해서 이런 능력을 가지는 것을 관찰하고 보는 것은 매우 단순한 일이지만, 다른 한편, 이들 세포가 사람의 몸에서 이와 같이 변신할 것으로  생각을 하면 정말 끔직하다고 한다. 

문제의 유전자 Serpine2와 Slpi의 산물이 분비성 단백질이라는 사실은 이들 둘 다 가능성 있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연구자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타깃으로 하면 치료적으로 유용할 수 있지만, 아직 확신은 없다고 한다. 이들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면 종양 세포가 제2의 장소 및 그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과거에 혈관형성 저해제(angiogenesis inhibitors)로 불리는 약물들로 종양을 치료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이들 약물은 기대 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한 가지 이유는 종양세포의 혈관의태가 종양이 양분과 산소를 취하는 것을 돕는 효과를 보였기 때문일 수 있다. 혈관형성 그리고 또한 혈관의태를 동시에 표적으로 한다면 실제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치료에 있어 더 유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도 있다. 이 연구팀은 1차 종양세포에서 나와 혈류로 들어가고 그리고 혈류에서 나와 새로운 자리에 가서 세포 덩어리를 만드는 종양세포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일부 흥미로운 타깃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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