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주임교수 서경석)은 7월 31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대한암연구재단(이사장 안윤옥)과 함께 ‘故 김진복 교수 10주기 국제 위암 심포지엄’ 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위암을 포함한 우리나라 종양외과학의 선구자인 고인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고인을 기리는 서경석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해 3개의 학술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세션에는 위암 등 종양학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는 종양학의 기초연구를 주제로 암 발생에 있어 후성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연세대 김영준 교수), 히스톤 변환 등 단백 전환 후 수정(서울대 백성희 교수), 마이크로 RNA를 포함해 위암 발생에 관여하는 각종 단백 표지자의 의의와 임상적용 가능성(일본 히로시마대 야스이 교수) 등이 발표됐다.
두 번째 세션에는 중국 상하이 렌지병원 카오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지미 소 교수, 서울의대 양한광 교수가 최근 위암 치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복강경 ․ 기능보존 ․ 로봇 수술과 위암 치료의 임상시험 현황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세션의 마지막에는 카톨릭대 박조현 교수가 고인을 기리는 특강을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세계위암학회 차기회장인 중국 베이징대 지아푸 지 교수와 일본위암학회장인 일본 암연구병원 사노 박사가 위암 연구와 치료의 국제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서울의대 방영주 교수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 치료의 위암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고인의 옛 모습과 업적을 영상, 추모사 등을 통해 돌아보는 행사가 열렸다.
故 김진복 교수는 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우리나라 위암 치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위암학회를 창립했으며 대한암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암협회 등의 회장을 역임했다.
국제소화기외과학회, 국제위암학회, 아시아임상종양학회 등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의 국내 개최를 주도해 우리나라 위암치료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