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
동대문구에 사는 이 모(67세)씨는 독거노인으로 20년 전 경제적인 문제로 전처와 이혼 후 1남 1녀의 자녀들마저 연락이 두절되었다.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하며 기초노령연금과 폐휴지를 수집하며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던 이 모씨는 1년 전부터는 건강악화로 폐휴지 수집마저 힘든 상황이 되었다. 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부양의무자인 자녀들이 있어 별다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였다.
그러던 사이 이 모씨의 병세는 악화되었고, 결국 이웃에 의해 동 주민센터에 신고 되어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김현정)의 ‘301네트워크’로 의뢰되어졌다.
이들을 위한 한줄기 빛, ‘301네트워크’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이하 동부병원)은 올해부터 이 모씨와 같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보건․의료․복지 통합 서비스인 ‘301네크워크’를 시행하고 있다.
‘301네트워크’란, 상대적으로 보건의료분야에 접근이 취약한 시민들을 위해 보건․의료․복지서비스 전달기관들의 연계강화를 통해 보건․의료․복지 전달체계를 통합․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모씨의 경우도 동부병원의 의사․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진행되는 ‘301네트워크’를 통해 보건․의료․복지가 동시에 연계되어 조속한 사회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의뢰 | → | 301네트워크 접수 | → | 문제 *사정 | → | 사례 진행 | → | 지역사회복귀 |
*사정: 대상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상황을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함과 동시에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을 확정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표1] ‘301네트워크’ 진행과정
이용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취약계층 등이며,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에게는 외래․입원 치료비 및 말기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케어 서비스, 지역사회자원연계 등을 지원한다.
동부병원 ‘301네트워크’ 의료사회복지사는 “본 사업을 통해 그동안 병원 이용이 제한되었던 의료사각지대 취약계층의 병원 이용이 보다 쉬워졌다”고 전했다. 더불어, “구청, 동 주민센터, 복지관, 보건소 등의 지역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더 강화해 대상자에게 보다 통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동부병원의 ‘301네트워크’는 치료과정 및 퇴원 시 필요한 조정․연계를 통해 수혜자 중심으로 통합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문의: 동부병원 사회사업실 02) 920-9289, 9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