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결과, 환자 만족도 매우 높아

  • 등록 2016.03.28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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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사들의 새로운 진로로 환영 받을 것”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환자 안전과 전공의 수련개선 모두 만족
대전협, 정부 시범사업에도 적극 협조할 것 



지난 3월 2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주관하고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가 주최한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토론회’가 의협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 이하 대전협) 송명제 회장을 비롯, 조영대 사무총장, 이상형 정책이사, 장준성 총무이사 등이 해당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김대하 기획이사는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적극 환영했다. 

대전협은 지난 18기 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적극 찬성, 촉구해왔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호스피탈리스트가 기존 전공의가 맡고 있던 병동환자에 대한 진료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공의의 입장에서 호스피탈리스트를 단순히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대체인력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대하 기획이사는 “전문인력이 입원환자 진료를 분담함으로써 일차적으로는 전공의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지만 동시에 환자의 안전이 제고되고 결과적으로는 전공의 역시 보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는 전공의들의 새로운 진로라는 측면에서도 환영할만하다”면서 “단순한 전공의 대체인력이 아니라 입원환자 진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많은 의사들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진로로서 적극 고려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과 업무범위, 적절한 임금의 수준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합의가 필요하며 정부의 협조 하에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재정기전의 마련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 외에도 토론회에 참석한 의협과 병협, 내과·외과학회 등 의료계 다양한 분야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가 제도도입의 정당성을 재확인 시킨 것이라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시범사업 결과,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이용한 환자의 경우 ‘입원 수속 후 빠른 시간 내 진료를 받았는가’, ‘통증 조절 요청에 신속히 응했는가’ 등에서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으며,주치의에 대한 전체 만족도(10점만점)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가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의료의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ICU 전동이 감소하고 사망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대하 기획이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그간의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의 결과와 실제 운용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 제도 추진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정부 시범사업을 통해 장점과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대전협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의특별법 제정 이후, 일부 병원들이 무면허보조인력(UA)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의료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대전협의 일관된 입장이다. 대전협은 전공의특별법 시행과 호스피탈리스트제도 도입에 따른 일부 병원의 편법과 불법적인 대응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토론회를 끝마칠 때까지 참석한 대전협 송명제 회장은 “처음 호스피탈리스트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수련환경개선 뿐만아니라 전공의 교육 측면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논의의 과정을 많이 거쳐서 대한민국에 걸맞은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미 의료계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제는 복지부가 답할 차례인 것 같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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