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이 시작되면 식중독 환자도 함께 증가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세균 번식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 음식과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가정에서도 식중독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복통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심할 경우 탈수와 장기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음식 자체가 상한 경우뿐 아니라 조리 과정이나 보관 과정에서 오염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와 어패류,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 위생 관리가 미흡한 조리도구는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세균 증식 속도가 매우 빨라 음식 보관 시간이 짧더라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실온에 오래 둔 음식이나 덜 익힌 음식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다. 발열, 오한,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매년 6월 18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World Kidney Cancer Day)이다. 신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혈뇨나 옆구리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조기 발견 여부가 환자의 생존과 신장 기능 보존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을 조절해 혈압 유지 등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러한 신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신장암이라고 하며, 신체에 호발하는 10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 신질환 및 유전적 요인 등이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확대와 영상검사 기술 발달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는 상당히 병이 진행된 뒤 진단받고 있다.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미 병이 진행된
아침마다 가볍게 오르던 계단이 어느 순간부터 버겁게 느껴지고, 잠깐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심부전 등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2018년 1만3787명에서 2024년 4만7676명으로 크게 늘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한 대동맥판막이 딱딱하게 굳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심장 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문처럼 열리고 닫히는 역할을 하는데,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심장이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심장 기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부분 노화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판막에 칼슘이 침착되고 점차 딱딱해지면서 판막 움직임이 둔해진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판막 모양이 정상과 다른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심혈
6월은 백내장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백내장은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단순한 노안으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빛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나 질환, 외상 등의 영향으로 투명성을 잃게 되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는 약 70%, 70세 이상에서는 약 90%가 백내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와 함께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반복되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당뇨병, 포도막염 같은 안질환이나 외상,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과음 등도 영향을 줄 수 있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원인과 관계없이 간 염증과 손상이 10~2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면 간 조직이 굳어지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손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서 간에 흉터가 쌓이는 섬유화가 진행되고, 이로 인해 간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간경화’로 불린다. 정상 간 조직이 딱딱하게 변하면서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경변증은 단순히 간이 딱딱해지는 병이 아니라 간 전체 구조가 변하면서 혈류 흐름과 간 기능이 함께 나빠지는 질환이다”며 “간 내 주요 혈관인 문맥의 압력이 올라가 ‘간에 고혈압이 생기는 상태’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치료하더라도 완전히 정상 간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간 기능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된다”며 “그 전 단계인 만성간염 상태에서 간질환을 발견하고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은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지기 쉽다. 특히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스트레스, 진통제 복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위산과 소화 효소 작용으로 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 분비가 과도하거나 점막 방어 기능이 약해질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점막 방어 인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소화성궤양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여기에 진통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이 점막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산 공격과 점막 방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 5월은 부모 세대의 건강 변화를 가까이에서 체감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보행속도 감소, 계단을 오를 때의 어려움, 오래 서 있기 힘들어하는 모습 등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 쉬운 변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근감소증’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은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이와 함께 근육의 기능, 즉 근력 또는 보행속도의 감소가 동반될 때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순히 근육량만 감소했다고 해서 모두 근감소증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육의 기능을 나타내는 근력이나 보행속도가 감소했을 때 진단할 수 있다”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낙상, 골절, 만성질환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단백질 섭취 부족과 운동량 감소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단백질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운동 자극에 덜 반응하면서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쉽게 진행된다. 노화로 인한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인슐린양
임신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혈압, 혈당 등 여러 신체 지표가 달라진다. 대부분은 정상적인 변화 범위에 속하지만, 일부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임신중독증(전자간증)과 임신성 당뇨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태반 형성 이상과 혈관 내피 기능 장애, 혈관 수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단순히 혈압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간, 신장, 뇌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혈압 상승, 단백뇨,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고혈압뿐 아니라 전신적인 혈관 내피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자각 증상만으로는 조기 인지가 어렵다”며 “정기적인 혈압과 소변 검사를 통해 위험 신호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환이 진행되면 두통, 시야 이상, 상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뇌신경계나 간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