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제115회 학위수여식

2022.02.27 19:05:25

2월 25일(금) 10시, 인촌기념관

정진택 총장 “끊임없는 변화와 자기혁신 이뤄내며 매사에 정성 다하는 인재되길”
정의선 회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단순해지고 자신만의 루틴찾길” 조언
교수-직원-후배재학생-대학가 주민 등 축하영상도 이어져
졸업생 대상으로 진행된 추억의 사진 공모전 당선작 함께 선보여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2월 25일(금) 오전 10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고려대학교 제115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줌(Zoom)과 유튜브 생중계 등을 이용한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의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4,296명, 대학원 2,231명 등 총 6,527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에서 정진택 총장은 “이제 여러분은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과 그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인류사의 대격변기에 사회로 진출한다. 돌이켜보면 인간의 역사는 예상치 못한 대격변과 대전환의 시대를 지나며 의미있는 발전을 이뤄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도전은 낯설고 때론 두렵지만, 그것은 또한 새로운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이라며 “고려대는 코로나 상황 발생 직후부터 넥스트 노멀 위원회를 운영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혁신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담긴 인류를 위한 가치를 교육과 연구 그리고 행정에서 구현하기 위하여 사회공헌원과 ESG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대적 도전에 능동적으로 응전해온 고려대 117년 역사와 정신을 이어받아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의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여러분은 고려대학교의 품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적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더 큰 배움의 바다로 나아간다. 여러분은 고려대에서 전문지식만 습득한 것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즉 배움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자기혁신을 이뤄내면서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 언제 어디에서든 당당하면서도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참석한 구자열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은 학생의 신분에서 교우의 신분이 된 것을 35만 교우를 대표하여 축하한다고 말하며 “고려대학교 교우의 한 사람으로서 걸어가는 모든 길을 응원한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고대인다운 지성과 야성으로 여러분의 꿈을 일궈나갈 수 있길 응원한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그러했듯, 항상 모교를 돕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열 교우회장은 후배들을 향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전인적 소양을 길러온 졸업생 여러분은 그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인류가 수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는 지금, 여러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이 되어 사회 발전에 기여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경영 89)이 영상을 통해 선배로서 졸업을 하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여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소소하지만 지금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 보다 값질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완벽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을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의선 회장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 저는 경영자로서 바쁜 삶 속에서, 단순해지려면 많은 것을 비워내고,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의미에서 삶이란 무엇인가를 골라서 쌓아 나가는 것이 아니라, 덜 중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덜어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선택하는 것 자체도 막막하고, 심지어는 두렵고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가 없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려내고 단순화하여 집중하는 능력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성공적인 하루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여러분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반복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물론 우리가 원하는 루틴은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사업 초기에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키셨던 아산 정주영 회장님께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기회가 놓여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모색의 과정 속에서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갈 때, 우리 모두는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잡아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을 대표하여 정재희(교육학과 18) 학생이 답사를 맡았다. 정재희 졸업생은 “제가 고려대에서 경험한 교육은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는 교육이었다. 저는 이곳에서 제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유로이 탐색해 볼 수 있었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내가 내 자신을 가장 잘 알아주어야 하고, 나의 가치를 계속해서 소중히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비록 걷는 길은 모두 다를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성실히 닦아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우수한 강의평가를 받았던 석탑강의상 수상자 교원, 뛰어난 연구성과로 HCR로 선정된 교원, 외국인 교원 등 교수들과 학사 행정 및 캠퍼스 관리를 맡으며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근무했던 직원들, 후배 재학생들 및 대학가 주민들도 영상으로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대학가 주민 대표로는 ‘영철버거’로 잘 알려진 영철스토리펍 이영철 대표도 동참했다.

한편, 고려대는 올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고려대와 관련된 추억의 사진 응모전을 시행하여 그 응모에서 선정된 사진들을 학위수여식 행사에서 선보였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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