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꼭 알아야 할 건강 5계명

2014.07.11 12:57:38

달콤한 휴가 뒤, 내 건강은 씁쓸

이대목동병원,  휴가철 꼭 알아야 할 건강 5계명 발표


휴가철 위험 질환 미리 알면 예방, 대처 모두 쉽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 숨이 턱 막히는 한여름이다. 불규칙적인 장마로 인한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꽤나 높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휴가 성수기에 접어드는 7월에 가벼이 넘기면 안 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달콤한 여름 휴가 뒤 찾아올 씁쓸해진 당신의 건강이다.

이와 관련해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쉬려고 떠난 휴가지에서 오히려 질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다.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기 전에 미리 휴가철 위험 질환을 알면 예방과 대처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햇볕에 달궈진 피부, 화상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에 시달린다.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이 의심된다면 찬 우유나 얼음을 채운 물로 20분간 3~4번씩 찜질을 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진정시켜야 한다. 보습제와 같은 피부 연화제를 하루에 3회 이상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하얗게 비늘처럼 벗겨지는 피부를 뜯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심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섭취한 상한 음식, 식중독


식중독은 음식에 세균이 감염되어 있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 실온에 음식을 두게 되면 쉽게 상하게 되고 세균 감염이 되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이나 쉽게 상하는 식재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대부분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개인의 컨디션이나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 혹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탈수로 이어져 전해질 이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되지 않도록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열이나 혈변이 동반될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를 만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땀을 흘릴 경우에는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목 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한다. 또한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씻고 가능한 음식은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하고 조리에 사용한 조리기구는 반드시 건조시켜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눈ㆍ귀의 이상 징후, 눈병과 외이도염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휴가가 끝나가는 시점마다 매년 등장하는 질병이다. 대부분 눈이 빨개지고 눈곱이 끼고 눈에 필름이 입혀진 것처럼 불편한 이물감을 느끼고 가려움증이 함께 동반되게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심해지면 눈이 시리고 일시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거나 오염된 수영장의 물이 눈에 들어가면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어서 워터파크나 수영장의 수질관리가 미흡할 경우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 때 손가락이나 면봉을 이용해서 귀속을 무리해서 건드리게 되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귀에서 진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주증상이다. 외이도가 물에 젖은 상태가 지속되면 피지선과 땀샘이 확장되어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감염되어 외이도염을 일으키게 되므로 물놀이할 때 귀마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귀마개를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물놀이 이후 관리가 중요한데, 물놀이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외이도를 세척 후 차가운 드라이어로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에도 계속되는 여성건강의 적, 질염


질염은 여성들의 76%가 평생 한 번 이상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가한다. 특히 휴가철 물놀이를 통해 쉽게 감염되어 환자가 급증하는데 경미한 경우에는 개인의 면역능력에 의해 자연 치유되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오히려 악화되기도 한다. 경미한 질염과 같은 염증이 퍼지면 농양이 생길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로 씻고 잘 건조시킨 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가 후 지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간혹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의 이상과 동반되어 질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생리 직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질염을 일으킨 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질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불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악취가 날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아 균 검사를 받고 균에 맞는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은 휴가철 급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5계명을 발표했다.


1.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야외활동을 피한다.
2. 야외활동 시에는 목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3. 물놀이나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샤워하고 잘 건조시킨다.
4.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린다.
5. 휴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친 면역력을 회복한다.

강유순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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