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체질량지수(BMI) 70% 이상이 ‘모른다’

2024.03.19 09:29:19

 세계비만의 날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노보 노디스크 공동으로 비만 및 BMI 인식조사 결과 발표

 비만 관리의 기준인 BMI 인지율은 30% 안 돼

 BMI 인지경로는 국가건강검진이 가장 많아(34.9%)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은 비만 관리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kg/): 이하 BMI(kg/))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비만의 날(3 4)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철영)가 감수하고 노보 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26.3%는 비만(BMI ≥ 25 kg/)으로, 20.2%(203)는 비만 전단계(BMI 23 ~ 24.9 kg/), 전체 응답자의 46.4%가 비만 또는 비만 전단계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중 본인의 BMI를 모르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70.5%, 705) 이었다. 실제, BMI 25(kg/)이상으로비만인 사람이 자신의 BMI를 모르고 있는 비율도 70.7%(263명 중 185)에 달했다.

 

BMI 인지경로는국가건강검진가장 많아, 비만은질병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2)으로 나눈 값으로, 대한비만학회는 BMI 23~24.9(kg/)비만 전단계, BMI 25(kg/)이상을비만으로 정의한다. 체내 축적된 지방량을 통해 비만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 측정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BMI를 통한 간접적 평가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BMI는 비만과 건강 관리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BMI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이하(29.5%, 295)에 그쳤다. 응답자가 본인의 BMI를 알게 된 경로는 국가건강검진이 34.9%로 가장 많았으며(295명 중 약 103),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해당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5060세대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본인의 BMI를 인지한 비율이 높았다(50 46.3%, 25, 60 47.7%, 20).

 

저조한 BMI 인지율과 대조적으로, 비만은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대다수를 차지했다(88%, 1,000명 중 888).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성별, 연령대, BMI 인지여부 등과 상관없이 높았으나, BMI 비인지자보다 인지자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90.5%, 295명 중 266) 다소 높게 나타났다(비인지자87.0%, 705명 중 613).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강했다. 특히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비만 유병률사회경제적 손실 지속 증가

대한비만학회의 최신 비만 팩트시트(2023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2012-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하였을 때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10년 간 한 번의 감소도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2012 30.2%→ 2016 33.3%→ 2021 38.4%).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3 8,528억원에 달한다(2019년 기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2009년 약 5 1천억원). 음주, 흡연 등 다른 건강위험요인과 비교할 때,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 증가가 가장 빠르다.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병이지만,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 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은 5~13, 고혈압은 2.5~4, 관상동맥질환은 1.5~2배 발생 위험이 높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이번 조사는 비만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만과 BM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조사 결과, 본인의 BMI를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효율적 비만 치료와 관리 등을 위해 BMI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는 BMI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BMI 25~29.9(kg/)을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BMI 25(kg/)이상부터 비만으로 분류, 관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BMI 25~29.9(kg/)는 기준폭이 너무 넓어 이 기준으로는 비만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건강검진이 BMI 인지의 주요 경로임을 참고할 때, BMI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대한 선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 및 BMI 인식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 19일부터 2 2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국민 건강과 공중보건의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비만 인식 개선과 BMI 인지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비만 팩트시트를 발행하고(2023 Obesity Fact Sheet), 비만 바로알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3 4일 세계비만의 날에 맞춰 강남구 대치동 늘벗공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협력 하에 시민 참여형 걷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메디컴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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