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빈번한 소아 장염·식중독, 생활 습관 개선과 예방 관리 함께 실천해야

  • 등록 2025.06.23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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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장시간 외부 활동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소아 장염과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시기다.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 구토, 발열까지 나타난다면 단순 복통이 아닌 급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염은 계절에 따라 원인과 양상이 다르다. 겨울철에는 주로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한다. 고열과 구토, 설사를 동반해 감기, 호흡기 질환과 혼동하기도 쉽다. 반면 여름철 장염은 세균성 장염의 비중이 크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오염된 음식이나 위생 문제로 발생하며, 증상 또한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함소아한의원 전주점 박상구 원장은 "어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점막이 예민하고 면역력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에 세균성 장염,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다"라며, "연령대가 어릴수록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수분 손실 속도도 빨라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빠른 처치와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비교적 단순하다. ▲충분한 수분 보충외출 씻기오래된 음식이나 어패류 등의 생식 자제공용 조리도구, 식기류의 철저한 소독장염 발생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등의 공공장소 방문 자제 일상 속에서의 위생 관리로도 충분히 예방할 있다. 장염 증상이 경미하다면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으로 회복을 돕고, 구토와 설사로 인해 수분 섭취가 어렵다면 의학적으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박상구 원장은 "같은 음식을 먹고도 어떤 아이는 탈이 없고, 어떤 아이는 장염에 걸리는 차이는 바로 체질과 장의 건강 상태에서 비롯된다"라며, "장염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경우라면, 증상 치료 근본적인 건강 강화, 면역력 강화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한의학적 치료도 고려해볼 있다"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장염을 위장과 비위의 불균형 상태로 보고, 체질에 맞춘 한방치료로 장기 기능 보강에 중점을 둔다. 바이러스성 장염에 해당하는 증상은 '식적류상한(食積類傷寒)', 세균성 장염은 '이질(痢疾)' 등의 개념으로 구분하여 치료한다. 초기 장염 증상 배앓이, 복통 증상에는 감초사심탕, 평위산을, 구토, 설사 증상에는 위령탕과 곽향정기산 등을 처방한다. 특히 장염 잦은 설사, 식욕 저하, 복부 냉증이 남는 경우에는 기허(氣虛) 상태로 보고, 체내 에너지를 북돋는 맞춤 한약 처방을 통해 회복을 돕는다. 침과 치료로 복부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소화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도 있다.

 

원장은 "장염은 단기적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흔들릴 있는 계기가 있기에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생활 수칙을 지켜도 면역력이 약하거나 장점막이 예민한 아이는 장염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있기 때문에,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전했다.

메디컴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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