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노리는 ‘자궁내막암’, 자궁 출혈 지속된다면 의심

  • 등록 2025.07.21 0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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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자궁 출혈이 반복되거나폐경 후에도 질 출혈이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최근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최근에는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40대 이하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23078명에서 2024년 3392명으로 4년 만에 약 31.7% 증가했다. 20~30대 젊은 환자도 같은 기간 2466명에서 3286명으로 약 33.3% 늘었다.

 

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단독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로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비만무배란 월경고령 출산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폐경 이후 출혈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성관계 후 출혈 등이 있을 경우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이 외에도 하복부 통증질 분비물 증가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후 출혈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출혈이 적더라도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특히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단은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한 후이상이 있으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병변을 확인한다이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자궁내막암의 치료는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제거하는 전자궁적출술이 기본이다병기가 초기인 경우 수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고고위험군이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이 병행된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암 수술에 로봇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로봇수술은 고화질 3D 영상과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시야 확보와 조직 절제가 용이하다특히 골반 내 림프절 절제나 자궁 주변 미세혈관신경을 보존하면서 암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도 높다.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서는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체중을 조절하고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달리 국가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약 90%에 달하고 예후도 좋은 편인 만큼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컴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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