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협회는 이 시기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하는가?
본 위원회는 6월3일 한방협이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고 심각한 우려와 의문을 표한다.
한방협은 보도자료에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전염병 발생 등 공공보건상의 비상사태관리 시 의한방 협진 치료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발표하였고, 그 근거 자료를 제시하였는데 그 자료는 사스 (SARS: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치료에 중국 전래요법을 시행한 경험을 소개한 자료이다(http://apps.who.int/medicinedocs/fr/d/Js6170e/5.html)
자료는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중국의 전래요법과 현대의학을 병용해서 사스 환자에게 치료하니 현대의학 단독으로 치료했을때 보다 사망율은 더 낮추지 못했지만, 치료 과정에 약간의 도움을 주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논문 어디에도 세계 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공공보건상의 비상사태관리 시 소위 의한방 협진 치료를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다시 말해 이 자료는 중국 전래요법을 현대의학과 같이 적용하여 치료하니 약간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소개하는 자료인데 마치 세계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의한방 협진을 권고한 것 처럼 한방협은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그동안 한방협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한 이 한두 번이 아니라(IMS 판결문 왜곡, WHO 침술 표준 관련 왜곡, IMS 관련 WHO견해 왜곡 등)이번 건도 국가적인 의료비상사태를 두고 심각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중증 질환자에게 검증이 불확실한, 최근 간 독성 등 안전이 문제가 되는 한약 등을 투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한방사들은 정말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것인 지도 궁금하다.
우리는 한방협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만약 거짓일 경우 국가 재난을 틈타 만든 유언비어로 국민을 속이는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2015. 6. 5.
한방대책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