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시기와 진단시기 별 증상에 대한 리서치 통해 파킨슨병 조기진단 필요성 환기
완치 어려운 파킨슨병,주요 이상운동증상 보이면 조기 치료 통해 질환 진행 최대한 늦춰야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회장 김희태)가‘파킨슨병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파킨슨병 환자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예방법과 완치를 위한 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빠른 진단이 중요하고 초기에 여러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리서치는 파킨슨병 환자의 진단 시기와 시기 별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2016년 3월까지 5개 대학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파킨슨병 환자 4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파킨슨병 환자 2명중 1명(52%)은 파킨슨병 증상이 있었음에도“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응답해 파킨슨병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고 파킨슨병을 진단받기까지의 기간은 전체 응답자의 49%가 6개월 이상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돼 절반가량이 초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질환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시기별 증상에 있어서는 ▲6개월 미만(51%, 250명)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떨림이 주증상이었고, ▲6개월에서 1년 사이(9%, 44명)는 떨림과 몸 움직임이 둔한 경우, 얼굴 표정이 굳어지는 경우, ▲1년에서 5년 사이(27%, 132명)는 근육이 굳어지는 근강직, 몸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우, 보행장애인 경우, ▲5년 이상(13%, 64명)은 어깨통증, 관절이상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서 근강직 및 보행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첫 증상이 근강직이나 몸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일 경우 노환이나 지병에 의한 것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깨통증 및 근강직 증상의 경우 신경과 이외의 진료과에서 증상 치료를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을 경우는 파킨슨병에 의한 보행장애를 구분하지 못해 진단이 매우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떨림 외에 파킨슨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파킨슨병으로 진단되기 전 이미 파킨슨병과 연관된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30% 이상이 ▲소변장애, ▲변비, ▲불면증, ▲후각 혹은 미각저하, ▲우울증, ▲기립성어지러움증, ▲기억력저하, ▲렘수면행동장애 등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60세 이상에서 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유병률조사에서는전체 1,200명의 파킨슨병 환자 중 38%(460명)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파킨슨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아침 증상(Morning off)’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아침 증상은 잠자기 전 마지막 약을 복용한 후 다음날 아침 첫 약을 복용하기 전에 나타나는 일부 운동 증상이다.

조사 결과,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아침 증상은운동완서(83%)와 경직(73%)이 가장 많았고, 떨림(63%), 무기력함(58%), 몸의 불균형(58%)과 같은 여러 운동 증상이 뒤를 이었다.이어 운동완서(60%), 전신 경직(40%), 균형문제(23%), 떨림(23%)이 환자들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응답해 아침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회장 (한양대병원 신경과)는 “이번 리서치 결과를 통해 파킨슨병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수 있었다”며, “파킨슨병은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파킨슨병의 주요 이상운동증상이 보이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계 뇌질환으로, 뇌신경 세포의 운동신호조절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저장하는 신경세포수가 급속히 줄며 발병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노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자료 기준으로 60세 이상 환자는 전체 환자의 9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는 전국 의과대학에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2006년 7월 창립됐으며, 관련질환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파킨슨병에 대하여
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 질환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약 630만 명이 앓고 있으며 두 번째로 가장 흔한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1%까지 파킨슨병 환자로 추정하는데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10~15%는 50세 이전에 발병한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고,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등 운동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수면장애, 우울증, 빈뇨 등의 비운동 증상을 동반한다.
파킨슨병이란?
1817년 영국의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 ‘파킨슨 병 (Parkinson's disease)’은 신경과에서 다루는 이상 운동 질환의 하나로 증세의 특성은 손발이 떨리고(떨림), 몸이 굳으며(경직), 행동이 느리고(운동완서), 말소리가 잘 안 나오며, 얼굴 표정이 없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보행장애) 현상을 보인다.
파킨슨병은 파킨슨증(떨림, 경직, 운동완서)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흔히 주위 사람들로부터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 등의 지적을 받게 됩니다.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 일어나며,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노인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의 소실로 인해 파킨슨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여러가지 운동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사람의 운동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도록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에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파킨슨병에서는 운동기능의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파킨슨증상? 파킨슨병?
파킨슨증상과 파킨슨병을 혼용해서 쓰거나 혼돈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파킨슨 증상은 떨림, 운동완서, 경직, 걸음걸이장애 등의 증상 자체를 일컫는 용어로서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은 아니다. 파킨슨병은 파킨슨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여러가지 질환 중 하나다.
그렇다면 파킨슨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파킨슨병이 파킨슨증상을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이외에 증상유발 원인이 뚜렷하게 있는 이차성 파킨슨증후군이 있고 비전형성파킨슨 증후군 (또는 유사파킨슨증후군) 이라고 일컫는 몇 개의 희귀 퇴행성 질환들이 있다.
* 파킨슨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들
> 신경퇴행성질환들
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다계통위축 (Multiple system atrophy)
진행성 핵상마비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피질기저핵 변성 (Corticobasal Degeneration)
루이체 치매 (Dementia with Lewy bodies)
> 이차성파킨슨증후군
약물유도성 파킨슨증후군
혈관성 파킨슨 증후군
정상압뇌수두증
독성에 의한 파킨슨증후군
▶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The 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KMDS)에 대하여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는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환자들의 사회적 권익을 도모하고자 2006년 창립되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는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