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급여 확대

  • 등록 2016.09.04 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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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후 진단 받아도 건강보험 적용


ADHD는 소아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시기까지 지속되는 뇌 발달 질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올바른 ADHD 정보 확산 위해 다양한 캠페인 펼칠 예정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고시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보험 급여 적용범위가 성인이 되어 진단을 받은 환자(18세에서 65세까지)까지 확대하기로 한 발표에 대하여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ADHD라는 특정 질환에 대하여 치료 연령을 규제하는 불합리한 의료보험 조항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지금까지는 의료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인위적으로 정한 19세 이전까지만 ADHD 치료에 의료보험을 적용하였다. 성인기 의료보험 적용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는 ADHD 치료제가 중독성이 있다는 오해와 오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시기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뇌 발달 질환으로 평생에 걸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아 청소년기에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진단받지 못한 ADHD 환자가 많아 국내의 경우 진단 시기를 놓친 환자가 85%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 ADHD 유병률은 약 4.4%로 추정되지만, 실제 국내 자료는 거의 없다. 의료보험 적용 제외 항목이었으므로 공식적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진료 받고 치료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 산만하고 과잉 행동이 두드러지는 형태가 많은 아동 환자와 달리, 성인 환자는 직장생활에서 실수가 잦고, 충동 억제가 잘 안되며,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을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성인 ADHD 환자의 약 80% 이상이 우울, 반사회적 인격장애, 불안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할 수 있는데, 동반 질환만 진단을 받고 ADHD 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유숙 이사장은 “ADHD가 아동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 성인 ADHD 치료율은 약 0.5% 에 머물러 있다”라며, “ADHD의 핵심 증상은 약물치료로 효과적으로 조절되고, 전문의의 지도하에 관리된다면 오남용 및 중독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인터넷이나 사회 전반에 떠돌고 있는 이러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부적절한 치료법에 노출되기도 한다. 

성인기 ADHD의 진단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려면 '전문의의 지도' 및 '전문의와의 상담(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이 우선되지 않고서는 과거 의료보험심사평가원의 우려가 문제로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그간 소아 ADHD 치료를 담당해 온 ADHD 전문가로서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성인 ADHD 진단과 치료에서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이 모여 설립된 학술 연구 단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 4년을 마치고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뒤 ‘소아청소년정신과’ 과정 2년을 추가로 수료 후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여야 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정기 학술대회 개최 및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위한 학술지 발간 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강의 등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질환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증상이 확인된 뒤 성인기까지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뇌 발달 질환이다. 생애주기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학교를 다니는 아동청소년의 약 3~8%가 ADHD를 겪고 있고, 약 반수에서는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성인 ADHD 환자는 ADHD가 없는 성인에 비해 업무성과가 떨어질 수 있고, 대인관계 및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과 직업적 어려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개선하여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References
1. Barkley RA, Benton CM. Taking Charge of Adult ADHD, New York: Guilford, 2010.
2. Kessler RC, Adler L, Barkley R, Biederman J, Conners CK, Demler O, Faraone SV, Greenhill LL, Howes MJ, Secnik K, Spencer T, Ustun TB, Walters EE, Zaslavsky AM. The prevalence and correlates of adult ADHD in the United States: results from the National Comorbidity Survey Replication. Am J Psychiatry. 2006 Apr;163(4):716-23.
3. Biederman J, Faraone SV, Spencer TJ, Mick E, Monuteaux MC, Aleardi M. Functional impairments in adults with self-reports of diagnosed ADHD: A controlled study of 1001 adults in the community. J Clin Psychiatry. 2006;67(4):524-540.
4. Biederman J, Faraone SV. The effects of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on employment and household income. Med Gen Med 2006;8:12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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