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북 경산의 내과의사가 코로나19와의 사투 끝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평소 착실하고 책임감 있는 성품으로 지역사회와 동료의 신망을 받아온 고인의 소식이 의료계를 넘어 우리 사회를 울리고 있습니다. 6일 기준 186명.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감염의 우려로 가족들과의 마지막마저 함께 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떠난 분들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머리 숙여 추모합니다. 전 세계 확진자 120만명, 우리나라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절망스러운 봄날입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사라진 일상을 상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 집을 지키는 것이 일상이 된 나날들. 모든 사람이 지쳐갑니다. 특히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주저앉을 순 없습니다. 해외로부터 지속적인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는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어느새 다시 끔찍한 확산이 일어나고 무고한 희생이 늘어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
경북 경산에서 감염위험 속에서도 의연하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시던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자가격리중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인 병원,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수 많은 의료인들이 확진자 치료와 방역 활동을 위해 분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대구경북에서의 급박했던 확산세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희생 덕분입니다. 대규모 감염의 폭발적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위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를 보면서, 우리 의료진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을 논의하겠습니다. 정부는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심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적시제공과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현장의 의료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관련 대책을 추진해 주
병협, 코로나19 감염후 유명 달리한 의사의 숭고한 정신 기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진료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 허영구 선생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환자에게 헌신했던 숭고한 정신은 오랫동안 우리의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병원인 모두는 슬퍼할 시간조차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전국 각지의 의료인과 병원인들은 가중되는 피로누적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에 맞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환자들에게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보호해야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통함과 참담함은 마음에 새기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의료인과 병원인들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모아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을 추모하며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모든 국민들께서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왔고, 아이들의 개학을 위해 2주 전부터는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의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합니다.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등교 개학은 미뤄졌습니다.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감염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해외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합니다.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이번에도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하였습니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의료인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됩니다.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4월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부
최근 서울 모 대학병원 전공의가 인턴 수련 중 수술실에서 마취된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성추행, 성희롱하고 주변 동료에게도 평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공의는 수술 전 마취하고 대기 중인 여성 환자의 신체를 반복적으로 만져 동료 전공의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으며, 간호사에게는 성기를 언급하며 남녀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징계 절차 중 해당 전공의는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습니다. 병원은 여성 환자와 대면 진료 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3개월 정직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3개월 정직으로 인해 3개월 더 수련받아야 하는 해당 전공의는 사실상 1년 유급의 처분을 받은 셈이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 성범죄로 논란이 된 의사는 적지 않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故 김현철 씨의 환자그루밍 성폭행 사건, 동기 여학생 성추행 혐의로 고려대 의대에서 출교 조치된 의대생이 성균관대 의대 졸업 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모집에 합격했다가 취소된 사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파문에 이름을 올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례 등 최근만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유럽,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중남미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해외유입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사회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차례로 강화했습니다만, 유례 없이 가파른 글로벌 확산세를 감안하면 추가 대응이 필요합니다. 4월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 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하겠습니다. 관광 등 중요하지 않은 목적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 격리를 확대적용 하겠습니다. 국내에 거소가 없을 경우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서 2주간 강제격리하고,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여러나라 중에서도 미국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의 노동시장입니다. 고용과 해고가 유연한 미국의 노동시장에서 지난 1주일 사이 실업수당 신청자가 300만명이 늘었습니다. 미국이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자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5배 많은 규모로, 코로나19가 노동시
성명서 전문 21대 총선 출마가 확정된 의사회원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14명의 대한의사협회 회원의 출마가 확정되었다. 지역구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광주 광산갑),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인천 계양을), 신상진 후보(성남 중원),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 홍태용 후보(경남 김해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제주시 갑), 무소속 정근 후보(부산 진구갑) 등이 출마하며, 비례대표로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후보, 국민의당 사공정규 후보 등이 출마한다. 14명의 후보자들은 각기 지역사회에서 활약한 개원의와 병원장, 의사 출신의 검사, 대학에서 연구와 교육을 맡은 의학자 등 의료계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들이다. 제32대 회장을 역임한 신상진 후보와 제38, 39대 집행부에 걸쳐 홍보이사와 대변인을 맡았던 신현영 후보는 대한의사협회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동안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신상진 후보는 4선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또, 윤형선 후보와 정근 후보는 각각 인천광역시의사회장과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의료계를 이끌며 각종 보건의료 현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