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38대 회장에 추무진 후보(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 원장)가 당선하여 회무에 돌입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18일 의협 회관 3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제38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추무진 후보가 유효표 10,449명 중 48.9%인 5,106표획득하여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종훈 후보는 3,653표(34.96%), 유태욱 후보(1,577표 ․ 15.1%) 순으로 최종 집계되었으며, 총 3만6083명의 유권자 중 10,449명이 참여해 투표율 28.96%를 기록했다.
※ 이번 의협 선거는 회장결원에 따른 보궐선거로 온라인투표 또는 우편투표의 직선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우편투표는 6월 2일(월)부터 18일(수) 18시까지, 온라인투표는 17일(화) 18시부터 18일(수) 18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유효표 중 우편투표 참여자는 5,939 명이며, 온라인 투표 참여자는 4,510명이었다.
추무진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용인시의사회 회장,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순천향대학교 및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이다.
추 당선인은 의협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여 의료계 대화합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불합리한 건강보험 저수가 체계를 개선하여 환자건강을 위한 진료권과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는 의사로 살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18일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2015년 4월 30일까지 10개월여 기간동안 의협회장직을 수행한다.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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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11만 회원 여러분. 그동안 의협과 회원을 위해 봉사해주신 제37대 집행부 임원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또한 앞으로 구성될 제38대 의협 집행부께 대한의사협회장 취임을 맞아, 모든 회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38대 의협 회장 추무진입니다. 團生散死(단생산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시에 남기신 말씀입니다. 또한 제가 38대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의료계는 실로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적한 의료현안,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정부의 의료정책, 나날이 추락해 가는 의사로서의 사회적 위신 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의료계 현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회원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다시 세워져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11만 의사의 대표로 선출해주신 저는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회무 안정을 바라는 회원들을 위해 의료계가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저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 저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을 통해 각종 규제, 의료악법으로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겠습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공단이 무자격자 또는 일부 급여제한자에 대한 자격여부 확인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려는 등의 시도를 비롯하여 잘못된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정책의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의협과 우리나라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서 온 직원이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해주십시오. 대한의사협회와 의사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의료가 바로서고 국민들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여러분에게는 삶의 터전이며, 의료인들에게는 근간입니다. 동반자로서의 인식을 함께 하고 서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면, 어려움을 능히 이기고 우리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의료인 중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하나되어 회원님의 자존심을 꼭 지켜내겠습니다. 그리하여 행복한 진료, 회원님을 섬기는 힘있고 하나된 의협을 만들겠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무기력한 의협은 버리고, 의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강한 의협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되는 의협은 회원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저 혼자 힘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6월 19일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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