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10대 딸, 모녀가 함께 하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주관 제7회 퍼플리본 캠페인
전문의의 클래스를 통해 자궁경부암의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 메시지 전해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 이하 학회)가 주최한 제7회 퍼플리본 캠페인 '아름다운 자궁, 미궁(美宮)에 빠지다' 행사가 지난 9일, 경희궁과 광화문 퓨어아레나에서 열렸다.
학회는 '아름다운 자궁, 미궁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퍼플리본 캠페인에서 12쌍의 10대 딸과 엄마가 함께 하는 경희궁 데이트와 산부인과 전문의의 자궁 건강 클래스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자궁, 미궁에 빠지다'라는 본 행사 주제는 여성 몸의 소중한 기관인 자궁(子宮)과 우리나라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고궁(古宮)의 공통된 의미를 연결해 탄생했다.
이번 퍼플리본 캠페인에 참가한 모녀는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사적 271호로 지정된 경희궁을 거닐며 퍼플리본 캠페인 참여 인증샷 촬영과 함께 모녀가 평소 나누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근호 교수'는 이번 달부터 시행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대상인 2003-2004년생인 10대 여아들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주제로 자궁 건강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근호 교수는 클래스를 통해, "올해 6월 20일부터 초경 전후의 사춘기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의료 상담을 받아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적응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시행하니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며,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무료 접종이 가능해짐에 따라, 평소 사춘기 신체발달에 대한 검진이 부담스러웠던 10대 여아들이 2차 성징, 월경주기, 월경통, 생리불순 등을 확인하고 더불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자궁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15종 중, 자궁경부암 발병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HPV 16형과 18형"이라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선택할 때, 고위험군 HPV인 16형과 18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꼼꼼히 따진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은 "지난 퍼플리본 캠페인과는 다르게 올해는 정부의 새로운 정책 도입으로 10대 여아들의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오해나 선입견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발생에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HPV 16형과 18형이 대부분 (약 70%)을 차지한다. HPV는 감기 바이러스처럼 매우 흔해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약 80%가 일생 동안 HPV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그 중 약 절반이 고위험 HPV에 감염될 수 있다. , , 대부분의 HPV 감염은 수개월 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고위험 HPV 감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여러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서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또는 선암)으로 구분된다. 편평세포암은 자궁경부 바깥쪽의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쉬운 편이다. 반면, 선암은 자궁경부 안쪽의 선상피에서 발생하여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고, 젊은 여성들에서 더 흔한 유형이다. 선암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HPV 16형, 18형, 45형, 31형으로 전체 선암 발생의 약 9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 원인이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져 있어, 정기 검진과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는 것은 암이 되기 전에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별검사에서 미처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고, 자궁경부암 중에서 자궁경부 안쪽에 생기는 선암은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려울 뿐 아니라 진행속도도 빨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HPV 16형, 18형에 주요한 예방 효과를 제공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HPV 16,18형을 예방할 수 있다.
만9~14세는 2회(0,6개월) 예방 접종만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올 6월 중순부터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되어 2003~2004년생 여자 아이들은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만 15세 부터 만25세까지는 3회 접종(0,1,6개월)이 가능하며 만 45세까지 연구결과에 근거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접종 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출시 후 10년간 전세계적으로 13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 등 전 세계 보건기구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여러 차례 입증한 백신이다.
> 자궁경부암 예방주간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중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도 확산을 위해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10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제정했다. “자궁경부암은 성경험과 상관없이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매년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은 퍼플리본(Purple Ribbon)이다. 퍼플리본은 여성 건강의 상징인 자궁을 형상화 하여 자궁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상징한다.
>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대하여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 교수)는 산부인과학의 발전과 모자 보건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된 의료 전문가 단체다. 본 학회는 학술클래스 학회지와 기타 간행물을 발행하며 의학 교육과 연구 활동을 장려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된 의료사고 및 분쟁 해결, 모자보건, 국제 교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홈페이지: http://www.ks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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