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웃으며 기자 여러분들을 뵙고 싶었으나, 얼마 전 발생한 가슴 아픈 소식에 우리 의료계는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적해 있는 의료현안으로 인해 올 한해도 평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40대 집행부는 회원님들이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려 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2019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안전진료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금번 의료인 사망사건을 비롯하여 그간 응급실에서의 폭력 뿐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 일시적인 사회 이슈로만 될 뿐,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과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동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사회 각층에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법안과 대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수립된 대책이 제도화‧입법화 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등 즉각적으로 실현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이번 사안이 일시적인 사회이슈로만 부각되고 아무 결
-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감염력 유지. 냉장고 음식도 안심할 수 없어 한겨울이라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다. 여타 바이러스가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유행하는 것에 반해 ‘노로바이러스’는 한겨울에 더욱 기세등등한 바이러스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신고건수 및 검출률이 2018년 46주(11.11.∼11.17) 90건 → 47주(11.18∼11.24) 100건 → 48주(11.25∼12.1) 108건 → 49주(12.2∼12.8) 147건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 쉽게 말해 식중독, 급성 장염에 걸리는데, 유아부터 성인까지 상관없이 감염되며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24시간 정도의 잠복기 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1~3일 정도 나타나며 회복 후 최소 3일~2주까지 전염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또는 굴과 같은 연안 양식 어패류를 먹거나 접촉한 경우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가 이용한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등 환자와의
“매년 증발하는 국민혈세 제대로 써주세요!” 2006년부터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써 온 돈이 153조원에 이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쓴 돈까지 합하면 모르긴 해도 200조원에 이르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하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곤두박질 쳐왔습니다. 국민 혈세만 날려버린 셈이지요. 2017년 저출산 대책으로 쓰인 돈이 27조원입니다. 2018년엔 30조원이 넘습니다. 아이 한 명 당 1억 원이 넘는 돈이 쓰이는 셈입니다. 그런데 정작 육아가정에서 피부로 느낄만한 건 없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에다 쓰는 지 국민은 알지 못합니다. 돈을 쓰려면 제대로 써야죠. 200개가 넘는 정책으로 찢어발길 게 아니라 통폐합해서 첫째 아이를 낳으면 6세까지 매월 80만원, 둘째를 낳으면 90만원 더, 셋째를 낳으면 100만원을 더 육아가정에 직접 지급토록 해주세요. 이왕 쓸 거 통 크게 쓰자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 키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심리적 부담을 기대로 바꿔주자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것은 합계출산율(가임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이 평균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때문입니다. 2006년 외국의 한 교수가
강북삼성병원 의사 사망사건 관련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26개 전문학회 공동 성명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의사가 진료를 하던 중 환자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하루속히 조성하라는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26개 전문과학회 등 의료계의 줄기찬 요구를 외면한 결과로, 우리 13만 의사들은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먼저, 2018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진료실을 지키며 환자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피해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의료전문가로서 자살예방에 힘쓰며 따스한 손길로 환자들 마음의 병을 치료하던 선의의 의사를 상대로, 어떻게 이런 참혹한 범죄행위가 발생되도록 무방비 상태로 방치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응급실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발생한 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당혹스럽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응급실과 진료실에서 진료중인 의사에 대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기에, 이번 사태는 예고된 참사와 다름 없다. 진료현장의 안전을
의료기관 행정처분 승계 법안에 의사들은 분노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처분 실효성 확보를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16989)'을 지난 12월3일 대표 발의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실태조사 결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일부 의료기관 개설자가 자격정지 기간 중에도 의료기관 개설자 편법 변경을 통해 의료기관을 운영하거나 아예 의료기관을 폐업한 후 다른 의료인 명의로 의료기관을 신규 개설해 개설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의료기관이 불법개설 또는 불법의료행위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그 효과가 해당 의료기관의 양수인 등에게 승계되도록 함으로써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사무장병원 등 무면허의료행위자의 불법행위를 차단하려는 개정안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그 방법은 한참 잘못되었다. 현지조사 등 실사를 당해본 의료인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내가 나쁜 의도로 하지 않았다 해도 사람이면 할 수 있는 실수로 인한 행동이나 착오들이 거짓·허위청구로 매도당하면서 영업정지 및 자격정지를 당하는 일들이 얼마나 쉽게 이루어지고 많은가를...이런 경우 의료인
많이 마시고 섞어 마시는 게 보편화돼 있는 한국에서 술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관대하다. 2016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139만명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 알코올 의존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중독을 부른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면 우선 신체적으로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나고 손, 눈꺼풀 등이 떨리기도 하며 심리적으로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고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빠질 확률이 높다. 습관적으로 자주 마실 경우, 필름이 자주 끊길 때, 과음 후 다음날 해장술을 마실 때 등에도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이 불러오는 합병증 알코올 의존증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가지고 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울증, 불안 장애인데 술을 마시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로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음주가 반복되면 이전만큼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알콜이 필요해지게 되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우
일상생활 도중 별다른 이유 없이 눈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부족,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마그네슘 보충이나 충분한 휴식 및 안정을 취해도 한 달 이상 눈 떨림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안면경련’이라는 신경계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G51)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8만1964명으로 2013년(6만7159명) 대비 22% 증가했다. 안면신경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젊은 층보다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허륭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눈꺼풀이나 입꼬리가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에 대해 알아본다. 반측성 안면경련의 원인과 증상 뇌에는 12종류의 뇌신경 중에서 제7번 뇌신경을 ‘안면신경’이라고 한다. 안면신경은 눈, 볼, 입 등 얼굴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정상혈관이 안면신경을 눌러 신경이 압박되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눈 떨림과 입주위에 경련이 발생하는데 이를 안면경련이라고 한다.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성 안면
“안전”하고 “편견없는” 치료환경을 위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요구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의 동료 고 임세원 회원을 그리 황망히 떠나보낸지, 이제 열흘이 지나갑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고인이 사랑했던 정신과 환자들이 편견으로 내몰리지 않을까 걱정한 유족분들의 마음을 접하며 진정한 애도가 무엇인지 숙연한 마음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의 안위를 걱정했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차별없는 치료를 추구했던, 생명과 환자를 소중히 여기고, 보이지 않는 정신질환 치료의 최전선에서 그 소명을 다하고자 했던 고 임세원 회원, 그리고 남겨진 유가족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편견없는” 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고인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러한 비극적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시급히 필요한 대책을 요구함과 동시에,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을 함께 마련해나가는데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정부, 그리고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 국회, 또한 이러한 노력에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첫째, 안전한 진료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