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서투른 의료 정책을 숙의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정부로 인하여 국민들이 받은 많은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을 통감한다. 또한, 대한민국 의료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의사들과 함께 숙고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여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추진된 4대악 의료 정책에 우리는 반대한다. 기형적인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필수 의료와 기피과 문제 및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한 모든 의료계 구성원들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 따라서, 우리 전국의 전임의들은 9월 8일부로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임을 선포한다.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부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 회의는 국립 의학교육 기관의 연합체로서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물론 의학연구와 의료제도 개선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공공의대 설립 등을 비롯한 의료정책과 관련된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및 동맹 휴학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행히 의료계와 정부ㆍ여당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정책들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계획추진을 중단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향후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 이후 의ㆍ정협의체에서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합의사항 이행을 기대합니다. 합의 내용에 대한 우려로 상당수의 의과대학생들이 아직 국시거부와 동맹 휴학을 고수하고 있지만 저희 학생들의 고민과 진심을 헤아려주시고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은 이제 학교로 돌아와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한 의사가 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의료계가 합의한 절차와 내용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
대한민국 의료의 핵심 주축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인 우리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은 의료계와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의료 정책 및 법안 처리 과정을 멈추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2020년 8월 7일부로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하였다. 단체행동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졸속 추진된 의료 정책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우리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이는 지금껏 정부의 여론몰이와 탄압에 버틸 수 있었던 우리들의 온전한 명분이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사직서와 휴학계를 던졌고, 공권력의 무차별적인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하나 되어 대항하였다. 그 결과 불가능처럼 보이던 원점 재논의 명문화에 성공하였고, 이는 180석 거대 여당에 맨몸으로 대항한 우리 젊은 청년들의 순수한 가치와 단결력으로 온전히 이뤄낸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약 한달 간의 투쟁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되었던 우리들의 목소리는, 대표단체장의 독단적이고 비겁한 날치기 합의에 철저히 무시되고 외면되었다. 그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던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처절한 배신감과 좌절감은 감히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헬스케어시스템강남센터 교수들은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의 복귀 결정을 전적으로 신임하고 지지한다. 우리는 젊은 의사들이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독단적이고 의혹적으로 추진되던 비합리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시키고 원점에서 재논의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앞서 나서지 못한 선배 의사, 교수로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과 후배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우리는 의과대학생, 전공의, 전임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학교, 병원, 정부에 요청할 것이며, 앞으로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합의된 내용이 앞으로 투명하고 협조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젊은 의사들을 포함한 의료계와 정부, 국회와 함께 노력하겠다. 향후 충분한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더 강력한 행동으로 나설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들과 불편을 감내해주신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 올바른 의료정책과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가 만들어지도록 젊은 의사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0년 9월 6일 14:00서울대학교병원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시급 조현병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의 ‘조현(調絃)’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이다. 이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사고, 지각, 인지,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은 지리나 문화에 따른 차이나 국가 간 차이 없이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을 고르게 보인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스스로 조현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현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심리사회적 환경에 반응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뇌 신경계의 기능적 이상이 발병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의 최초 발병 시기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정도이다. 조현병은 말과 행동, 감정과 인지, 지각 등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으로서 이번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진행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바입니다. 2020년 9월 2일 오후 7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 측의 요청에 따라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포함한 실무진과의 논의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는 3차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전 협상안 도출에 젊은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발전적인 안을 만들고자 함이었으며, 당시에는 젊은의사 비대위원장 박지현을 포함한 의대생 2명, 전임의 2명, 전공의 3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회의 도중에는 특별한 합의점이 도출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이번 단체 행동이 9/7 총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본인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발언 후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바른 의료와 옳은 가치를 지켜내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다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는 일념 하 지금까지의 협의안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요구안 및 현안에 대한 해결을 포함한 합의안을 작성하여 대한의사협회 측에 전달하였습니다. 202
대한민국 미래의료를 이끌고 나갈 전공의와 전임의, 그리고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부탁합니다. 2020년 8월,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했던 의사 수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을 멈추게 하고 ‘원점 재논의’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여러분들의 공입니다. 더불어 여러분들이 떠난 자리에서 환자들을 지키시느라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던 의대 교수님들, 그리고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전체의 단합된 힘 덕분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많았습니다.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학생 여러분,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더욱 각성된 시각으로 주시합시다. 이후 논의 과정에서 의사들의 합리적 의견이 관철될지 여부는 결국 우리들의 단합과 사회적 영향력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합의는 단지 단초일 뿐 오히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4대 정책의 중단을 넘어 대한민국 보건의료 정책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에 우리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읍시다.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꿈꾸는 대한민국 젊은 의사들의 뜻과 의료계 각 직능단체의 의견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해
잘못된 의료정책을 저지하고, 국민 건강과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은 지금까지도 처음에 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철대오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부와 정치인들의 온갖 모함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언론의 가짜 뉴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투쟁 시작 이후부터 지금까지 의협 집행부는 정책 철회 불가라는 정부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두 번의 정부 및 여당과의 협상안은 신뢰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한 종잇조각에 불과하였고, 젊은의사 비대위는 이 협상안들에 정책 철회 내용이 담겨있지 않기에 원칙을 지켜 수용을 거부하면서 파업 투쟁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어났다. 전일 분명히 젊은의사 비대위는 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요구하는 합의안을 주문했다고 했으나 오늘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러한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은 믿기 힘든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을 하였다. 이는 처음부터 힘든 투쟁을 이끌어온 젊은 의사들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고, 전체 의사회원들을 우롱한 기만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민국 모든 봉직의 회원과 전체 의사 회원들의 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