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여름 휴가철 흔하게 발생하는 급성 외이도염 덥고 습한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에 비해 각종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물놀이 등으로 인한 급성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에 해당하는 외이도에 세균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기간과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외이도염으로 구분하는 데, 휴가철 이후 발생하는 외이도염의 대부분은 급성 외이도염에 해당한다. 급성 외이도염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나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생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오염된 물에 의한 세균감염 위험이 크게 상승하고, 잦은 샤워로 인해 귓속이 장시간 젖은 상태로 방치될 경우에도 급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놀이로 인한 외상성 고막 천공 물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는 외상성 고막 천공이 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은 대개 구타 등으로 인해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지거나 외이도 또는 중이의 갑작스런 기압 변화로
존경하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전국 2만 명의 제자들이 간곡하게 말씀 올립니다. 먼저 의료 현안과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지금, 저희와 국민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해 주시는 교수님께 존경부터 표하고 싶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교수님께 수많은 애정 어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교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기도,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저희를 훌륭한 의사로 양성하기 위한 교수님 한 분 한 분의 노력으로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던 저희가, 지금도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저희가 감히 수업과 실습을 거부했습니다. 감히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였고, 휴학계를 던졌습니다. 변함없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올바르지 못한 의료 정책에 저희의 목소리를 내고자, 그토록 간절히 바라왔던 의사가 되는 길을 저희 손으로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운 결정 뒤에 놓인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각자의 신념에 따라 선택했던 행동들에 대해 아직 의사가 되지도 않은 의대생들이 뭘 알겠냐는 비난을 들으며, 밥그릇 지키려고 그러는 게 아니냐는 조롱을 들으면서 수없이 많은 상처를 각자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지난 8월 1일, 전공의들은 긴급 소집된 전국 수련병원 대표자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거대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정책으로부터 대한민국 보건 의료의 발전과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함께 목소리 낼 것을 굳게 결의하였다. 이후 8월 7일과 14일, 두 차례의 단체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였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도, 근본적 문제에 대한 고찰도 없이 무작정 추진되고 있는 이 정책들은 의료의 공산화와 질 저하를 유발할 실책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이에 8월 21일부터 우리 전공의들은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모든 것을 내놓을 준비를 마치고 무기한 업무 중단에 돌입하였다.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의대생 2만 명과 전공의 1만 6천여 명이 너도나도 맨몸으로 나서 거대 정부에 맞섰다. 의대생들은 국가고시를 거부하거나 휴학계를 제출하였고, 전공의들은 사직서 준비와 전문의 시험 거부로 결연함을 담았다. 지난 8월 23일, 코로나-19 재확산에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나 반복되었던 업무개시명령 협박을 멈추고 전공의들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하였다. 우리는
경쟁률 0.2:1 -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민낯입니다. 코로나사태로 어수선한 지금, 대한민국 공중보건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전국의 예방의학과 전공의 지원 경쟁률입니다. 10년째 지원자가 부족한 우리를 사람들은 ‘비인기과’라 부르고, 젊은 의사들은 가고 싶지 않다며 ‘기피과’라고 부릅니다. 정부는 현재 졸속으로 진행하는 정책의 당위성을 공공의료 강화라고 표방하지만, 그런 정부는 사실 지난 십 수년간 공중보건의 핵심인 예방의학과 기피현상을 방치했습니다. 2002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를 겪으며 우리는 전문가의 부재를 경고했고, 수련 환경의 변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지원을 중단하자는 논의를 매년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는 이 행태는 타 기피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현 사태의 핵심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로는 특정과 기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입니다.반대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되고 민낯을 드러낼 것입니다.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예방의학 전문가인 우리가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된 정책 실패의 증거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로는 결코 기피과를
방치하면 신경이 노출되어 근관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무더운 여름철, 차가운 물이나 음료를 마시다가 갑자기 치아가 시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시린 증상은 갈수록 심해져서 결국 치과를 찾게 된다. 잇몸 위로 노출된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조직이 감싸고 있고, 잇몸 아래쪽과 치아 내부는 상아질이라는 미세한 관(상아세관)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 미세한 관은 액체로 차 있어, 외부의 온도나 압력 등의 자극을 상아질 내부에 분포하고 있는 신경으로 빠르게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시리다’고 표현하게 된다. 치아가 시린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치경부 마모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 목 부분(치경부)에 해당하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에 V자 모양으로 홈이 생기는 증상이다. 치아의 가장 바깥부분인 법랑질이 마모되는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홈이 깊어지면서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며 치아가 냉온자극에 민감해진다. 이때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 치아와 잇몸 사이에 홈이 생기는 이유는? - 좌우로만 움직이는 칫솔질, 치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4개 의료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하기 위하여 지난 8월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산하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8월 7일 제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이어 8월 21일부터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하여 왔습니다. 또한,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하여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서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상에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오늘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의사는 진료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의료체계가 위기에 봉착하고 정상적인 수업과 임상실습조차 위협받는 상황에서 서울의대는 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동맹휴학과 의사국가고시 거부, 의사들의 파업, 이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처가 현실화되면서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서울의대는 보직교수 및 주임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20~3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보건의료발전계획 차원에서 신중하고 면밀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지역 간 의료격차, 필수 비인기 전공과목 인력부족 등 정부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책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뿐더러 장차 더 많은 문제를 창출하리라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이에 우리는 정부가 즉각 정책 강행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정부와 의료계는 원점부터 심도 있는 공론화(公論化)에 착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수많
지난 8월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14일 1차 전국의사총파업 이후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늘 26일부터 28일까지 2차 전국의사총파업(이하,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환자단체는 분노함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어 방역당국이 3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할 의사들이 총파업으로 환자 치료를 거부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직무유기와 다름이 없다.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순차 업무 중단을 시작했고, 23일부터는 전공의 전원이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여기에 24일부터는 일부 전임의까지 가세하면서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진료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때부터 중증 환자들의 수술 연기가 시작되었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치료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의사들의 파업 참여로 수술이 연기되어 질병이 악화된 환자들이나 치료시기를 놓쳐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환자들이 언론방송을 통해 집단행동을 하는 의료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