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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4월 5일 'ADHD의 날' 제정

ADHD의 올바른 질환 정보와 검증된 치료 방법 널리 알릴 것

질환에 대한 오해 바로잡고 올바른 치료법 알리기 위한 다짐과 의지 표명
아동기에 흔히 나타나는 신경발달 질환임에도 잘못된 정보와 편견 속에 제대로 된 치료 이뤄지지 않아
제 1회 ADHD의 날 제정, 다양한 학술, 질환 인식 제고 프로그램 전개 예정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4월 5일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ADHD의 날’ 제정을 계기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검증된 치료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우리 아이들의 바른 정신 건강과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

ADHD는 아동기에 흔히 나타나는 신경발달 질환 중 하나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학교생활 부적응, 폭력적 행동과 더불어 각종 중독 등 심각한 2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뇌의 기질적 문제를 포함한 의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막연한 기대와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소아청소년 ADHD 환자 수의 약 10%인 53,424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10명 중 4명은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도 나타난 바 있다.
 
‘ADHD의 날’은 이런 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대한민국의 모든 소아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푸른 새싹처럼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4월 5일 식목일로 그 날짜가 정해졌다. 그리고 이런 의미, 다짐과 더불어 당부와 촉구의 의미를 담은 성명서도 함께 발표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ADHD는 신경발달학적 질환으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며, 이로 인해 환자와 그 가족들이 잘못된 치료법과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개선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4월 5일을 ‘ADHD의 날’로 제정해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학회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4월 5일 ADHD의 날 제정을 시작으로 ADHD 질환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ADHD의 실태와 심각성 등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오는 4월 8일엔 ADHD에 대한 일반 대중과 학부모의 오해 해소와 치료 정보 전달을 위한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나서는 새싹 토크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워킹맘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등 다각도로 ADHD 질환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ADHD의 날 제정 성명서 전문

올바른 질환 정보와 치료법을 알리기 위한 ADHD의 날 제정 성명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1983년 발족 이후, 우리나라 소아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연수교육,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대국민 공개 강좌를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자폐증과 ADHD를 알린 것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만성적 신경발달학적 질환으로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아 청소년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교부적응, 학습부진, 따돌림, 폭력, 각종 중독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개인적 손해는 물론 가정, 학교, 사회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그 동안 우리 학회는 이 질환에 대해 조기 검진과 치료를 위한 제반 방법 확립과 실행에 우선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ADHD의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과연 ADHD 환자들이 올바른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가슴 아픈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 구체적인 문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환자와 가족들은 허황된 치료법과 검증되지 못한 정보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ADHD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치료를 충분한 기간 동안 받지 않고,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의 문제가 ADHD라는 질환 때문임을 몰라서 또는 알면서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 환자가 겪는 고통과 부적응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질환과 치료 방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학회는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학회 설립의 초심과 함께 현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그 범위를 성인으로까지 확대해 전 국민의 정신건강을 확립하는 것에 학회의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16년 4월 5일 “ADHD의 날” 제정을 시작으로 ADHD에 대한 정확한 질환 정보와 검증된 치료방법을 널리 알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학회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며 선포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정유숙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이 모여 설립된 학술 연구 단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정기 학술대회 개최 및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위한 학술지 발간 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강의 등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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