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외과 김욱성 교수, 폐동맥혈전증 환자 응급수술로 새 삶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김욱성 교수가 폐동맥혈전증으로 심정지에 이른 환자를 신속한 조치와 수술로 회복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밤, 폐동맥혈전증으로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 온 A씨는 진단을 위해 흉부 CT 검사 도중 심정지가 발생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료진들이 신속히 환자의 심폐기능을 유지시키는 ECMO를 적용하고 폐혈전색전제거술을 시행하여 생사의 기로에 섰던 환자의 상태는 매우 호전돼 현재 일반병실에 입원중이다.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자세,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택시기사인 A씨는 하루 평균 18시간의 운전을 해왔다. 평소에도 가끔 다리에 마비 증세를 경험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A씨는 사고당일 잠시 운행을 멈추고 담배를 피기위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우리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되었다. 진단을 위해 폐 CT를 찍는 도중 심정지가 발생하여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심장외과 김욱성 교수는 “요즘에는 A씨와 같이 사무실 근무나 장시간 운전 등 정적으로 바뀐 근로습관 때문에 혈전이 생겨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정지 및 사망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폐동맥혈전증의 경우 그 증상이 호흡곤란이나 빈맥 등 다른 환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있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30%로 매우 높지만 A씨의 경우 재빨리 병원을 방문하고 신속한 진단 및 수술을 하게 되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A씨와 같은 경우 외에도 작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탑승한 한 환자는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좌석에 앉아 있다가 폐동맥혈전증이 발생하여 선내 화장실에서 실신하였다.”며 “다행히 병원으로 재빨리 후송되어 수술을 받아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욱성 교수는 “폐동맥혈전증은 폐동맥 혈관 가지가 핏덩어리(혈전)로 막히게 되는 것으로 이 핏덩어리는 다리의 정맥에서 생기게 된다.”며 “피가 쉽게 굳어버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중병으로 오래 누워 있거나 다리 관절 수술, 암환자, 선천선 응고질환이 있는 경우 잘 생길 수 있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사례 환자들과 같이 장시간의 근무와 비행기 탑승 등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황이 병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어 틈틈이 몸을 움직이고 금연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 문 의 : 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팀 (TEL. 3410-3041, 3042, 3043, 3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