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특이적 증상으로 인해 만성 중이염으로 잘못 의심될 우려 있어...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 필요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가 ‘측두골 수막종’을 진단받은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다기관연구에서, 난청과 귀먹먹감이 지속되는 환자인 경우 뇌수막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뇌수막종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내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대부분의 수막종이 대뇌를 덮고 있는 천막 상부에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측두골 수막종’은 귀를 포함한 두개골 부위인 측두골 부분에서 발생한 종양으로 매우 극소수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최종적으로 측두골 수막종을 진단받은 환자 13명의 진단 데이터를 다기관연구를 통해 수집, 분석해 일반적인 수막종과 달리 측두골 수막종에서 발생하는 임상적 특성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환자의 92.3%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2.5세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청력 손상이 83.6%로 가장 많았고, 이명과 귀 먹먹감, 귀분비물(이루)이
가벼운 음주로도 심한 지방간, 즉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2017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중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190,048명을 4.1년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량의 음주로도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이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음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다양한 간 질환으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간염, 간 섬유증,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동안 과음이 간 질환에 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미치는 영향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지방간 발생 및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90,048명을 ▲비음주(0g/일),▲가벼운 음주(1~10g/일 미만),▲적당량 음주(남:10~30g/일 미만, 여: 10~20g/일 미만), 그룹으로 나누었다. 지방간의 진단은 복부초음파 검사상 지방간
서울성모 정재희, 여의도성모 백광열 외과 교수팀, 소화성궤양 위험요인 연구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해 1만2,095명 조사, 분석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가 소화성궤양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백광열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2,095명을 대상으로 소화성궤양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한국인은 연령, 사회적∙경제적 요인, 다변수 조정 모델의 체계적 조건에 관계없이 소화성궤양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화성궤양과 다중변수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변수는 성별, 나이, 사회적 요인(거주지, 교육 수준, 수입, 배우자 여부, 직업 여부, BMI, 허리둘레, 흡연 여부, 운동 여부), 정신적 요인(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자살생각률, 수면시간) 등이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고령, 정신 및 심리∙사회적 요인이 소화성궤양 발생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
보라매병원 연구진, 영국 국제학술지 표지 논문 선정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서울대 화학과 이연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서울대학교 화학과 이연 교수 팀이 공동 연구한 논문이 영국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iomaterials Science’ 에 지난 3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영국왕립화학회는 미국화학회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 계통 학회로 꼽히는데, 저널 한 호에 실리는 논문 중 많은 학자들의 관심과 과학적으로 중요한 발견이라고 생각되는 논문을 편집자들이 회의를 통해 표지로 선정하게 된다. 표지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유방 확대․재건을 위해 사용되는 실리콘(PMDS) 기반의 인공 보형물을 인체에 삽입 시 과도한 이물면역반응으로 인한 구형구축(capsular contracture)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실리콘 유방 보형물위에 열 유발 중합을 통해 인체 생체막 모방형 소재인 MPC(2-methacryloyloxyethyl phosphorylcholin
보조 도구로 판독 정확도 최대 90% 이상으로 높여내시경 사진에 AI 접목, 시간·비용 줄일 수 있어 인공지능(AI)으로 내시경 사진을 분석해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진은효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의공학과 김희찬 공동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시행한 대장 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 2,150개의 이미지를 토대로 AI와 접목한 연구 결과를 6월 6월 발표했다. 연구팀은 훈련된 AI 시스템에 용종 이미지를 넣은 결과 86.7%의 정확도로 선종을 판별했다. 또한 내시경 의사 22명을 숙련도에 따라 초보자, 내시경 전문의, 광학 진단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 군으로 나눠 AI 시스템을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다. AI 시스템을 보조하면 판독 정확도가 82.5%에서 88.5%으로 상승했다. 특히, 내시경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의사군은 11.8%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사진2)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하는 용종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인 선종을 잘 발견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내시경 과정에서 떼낸 용종의 조직 생검을 통해서만 선종 진단이 가능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원호•조영상•조백환 교수팀, 세계 최초 선봬조영증강 내이 MRI활용 내림프수종 비율 자동 계산전문의 수작업 분석과 비교해 차이 없어연구팀 “메니에르병 진단 획기적 개선 기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 중 하나인 메니에르병을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조영상교수,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AI연구센터 조백환 교수 연구팀은 내이MRI로 얻은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메니에르병을 감별 진단하는 기본 모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메니에르병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4.122)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니에르병이란 심한 어지러움과 청력 소실, 이명, 이충만감 등 증상이 반복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에 하나다. 아직 정확한 발병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림프액 순환의 문제로 인한 내림프수종(endolymphatic hydrops) 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으로 연결된 내이에서
유전자 발현 조절 핵심 인자인 ‘RNA 결합단백질’ 기작 규명 기대 "Chemical RNA digestion enables robust RNA-binding site mapping at single amino acid-resolution" RNA와 결합하는 ‘RNA 결합단백질(RNA-binding protein)1)’상에서 정확한 결합 부위를 알 수 있게 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석좌교수)·김종서 연구위원(서울대 책임연구원)은 사람 세포 속 RNA 결합단백질 상에서 결합을 형성하는 ‘RNA 결합자리(RNA-binding site)2)’를 광범위하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RNA 결합단백질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로, 질병과 세포 기능에 관련된 단백질의 조절 기작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NA는 DNA로부터 각 단백질에 해당하는 정보가 전사된 유전체다. RNA는 이 정보를 번역해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전사되고 나서도 번역 효율, 안정성, 세포 내 위치 등 단백질 생산과정이 조절될 수 있다. 이러한 전사 후 조절은 RNA 결합단백질이 RNA에 붙으면서 이뤄진다.
DNA 손상물질과 복구 기능 조합으로 돌연변이 종류 결정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개인 맞춤형 암 치료 가능성 열어"Mutational signatures are jointly shaped by DNA damage and repair" 암의 근본원인이 되는 유전체 돌연변이의 발생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단장 명경재) 안톤 가트너 부연구단장팀은 던디 대학, 유럽 분자생물 연구소(EMBL),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로 발암 물질로 인한 DNA 손상과 함께 DNA 복구 메커니즘이 돌연변이 발생 양상을 결정함을 밝혔다. 이는 암 발생과정 이해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DNA에는 모든 생명활동에 필요한 유전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이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DNA는 자외선, 화학물질, 방사능 등 여러 외부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손상된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몸은 망가진 DNA를 고치려는 DNA 복구(DNA Repair)1)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DNA 복구에 문제가 생기면 돌연변이가 세포에 축적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