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또는 2019-nCoV)에 대한 과학 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을 담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IBS 과학자들이 국내외 연구동향과 과학적 이슈,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진행 상황과 아이디어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Into the Unknown: 신종 바이러스와 싸운 100일 2019년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원제: Frozen Ⅱ)에서 주인공 엘사는 의문의 소리를 쫓아 ‘미지의 세계(Into the Unknown)’로 발을 디딘다. 이 때 흘러나오는 주제곡 ‘Into the Unknown’에는 숨겨진 진실을 찾아 떠나는 엘사의 결기가 담겨 있다. 코로나19와 현장에서 싸운 필자들이 이 노래를 언급하며 이번 리포트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신종 감염병에 대처해야 하는 의료진에게 (기존 유사 질환에서 약간의 힌트는 얻을 수 있었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바이러스의 특징, 전파력, 구체적
서울성모 인용·은평성모 고인준 정형외과 교수팀,2년간 222명 환자 대상 ‘중추신경감작’ 경과 규명수술 전 중추신경감작 환자는 수술 후 무릎기능 호전돼도 만성통증 지속,수술 전후 적극적인 다학제 치료 필요, 통증조절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국내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만성 통증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인 ‘중추신경감작’의 임상 경과를 규명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 조절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 교수(교신저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수술 전후 중추신경감작 정도, 무릎 상태, 만족도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중추신경감작 환자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뒤 무릎 기능이 임상적으로 호전된 상태라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아닌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되어 느끼게 된다
차 의대 송지환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팀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세포주 제작에 성공제작된 세포주, 신약스크리닝에 이용 가능…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 이령 박사 및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김희진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주(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송 교수팀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주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인 ‘프리세닐린 1(Presenilin 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혈액으로 제작됐다.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혈액으로 세포주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세포주는 신경세포로 분화 시 ▲베타 아밀로이드단백질의 증가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 ▲미토콘드리아 및 오토파지(autophage)의 기능장애 등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세포의 이러한 특성은 향후 여러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할 때 병리학적 특성이나 독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신경퇴행성질환
노르웨이, 미국 연구진과 국제연구 협력을 통해 위암의 새로운 치료 표적과 그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함인혜 연구강사, 배청아 석사 졸업생)은 위암 종양 내 축적되어 있는 섬유모세포에서 ‘GAS6’이란 단백질이 위암 세포의 ‘AXL’이란 세포막 단백질을 활성화 시켜 위암의 전이뿐 아니라 종양의 형성 능력을 향상시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암수술시 절제한 위암 환자의 위 조직에서 AXL의 발현이 증가되거나 AXL 단백질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경우, 환자들의 예후가 나빠짐을 확인했다.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지만, 기존의 항암화합요법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며,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표적 치료제도 매우 드물게 적용되어 오고 있어 새로운 약제의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 이번 새로운 치료 표적의 발견에 관심이 주목된다. 허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XL 단백질이 인산화가 되면서 위암세포 내에 여러 신호 전달 경로에 자극을 주어 위암 세포의 전이 능력을 증가시키고, 성장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인산화가 일어나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게 되는데, 특히 암세포에서
인슐린·혈당·케톤 조절해 심혈관질환 원인 사이토카인 분비↓SGLT2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감소 중요 이론 구축후속 연구 기대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김중선(심장내과)·이용호(내분비내과)·이상국(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김소라 교수 공동연구팀은 SGLT2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대식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5월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인체내 사이토카인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당뇨병은 염증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비정상적인 대사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중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협심증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대식세포 내에 존재하는 ‘NLRP3 인플라마좀’에서 분비된다. SGLT2 억제제는 콩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암치료율 향상으로 암 이외 사망원인에 대한 관심 필요연구팀 “심뇌혈관 질환 예방 위해 고지혈증 적극 치료해야”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한 암 생존자 상당수가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암생존자 1,470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유병률과 치료율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유럽예방심장학저널(EJPC)’ 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 암생존자의 59.6%, 여성 암생존자의 34.2%가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함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를 합하면 절반에 가까운 43.9%에 달한다. 암환자의 생존 기간이 점점 늘면서 이들이 다른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셈이다. 암 생존자는 특히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암 치료 과정에서 항암화학요법 또는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고지혈증을 동반한 대사증후군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한다.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 혈액 공급 단체와 보건 당국,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감소와 이에 따른 혈액 부족으로 의료진의 적절한 환자 진료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i],[ii]· 전세계 43명의 전문가들, 최신 논문에서 수혈을 줄이면서 동시에 환자 치료 결과 개선시키는 윈윈(win-win) 컨셉을 강조.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환자혈액관리(PBM)로 질병 이환율과 사망률 개선시키면서 동시에 혈액 사용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어 ⅱ· 이미 오래전에 환자혈액관리(PBM)을 광범위하게 도입 했어야…이번 위기로 환자혈액관리(PBM)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져 「Anesthesia & Analgesia」에 게재된 ‘팬데믹에서의 환자혈액관리(PBM)의 중요한 역할: 행동 요구(The Essential Role of Patient Blood Management in a Pandemic: A Call for Action)’ 논문에서, 한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전세계 43인의 전문가들은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ⅱ 국제환자혈액관리재단(The International
두경부암 재발 후 방사선 치료시 62%에서 상당부분 감소, 31%에서 완전 소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고려대학교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인하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이정심 교수)이 재발한 두경부 암에 대한 방사선 수술치료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경부(頭頸部) 암이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얼굴 부위를 가리키는 ‘두부’와 목 부위를 가리키는 ‘경부’ 사이의 코·혀·입·목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말로서,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암 중 하나다. 특히 두경부암은 일차적 치료 후에도 국소 부위 재발을 포함하여 절반 가량이 재발하며, 재발할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 등의 근치적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논문은 국제구강암학회 및 유럽구강의학회의 공식 학회지이자 구강암 부분 세계최고 권위지인 Oral oncology (5년 IF 4.19, JCR 상위 4.9%) 107 호에 게재되며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연구팀은 정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성, 이차성 두경부 암 환자 575명의 경과를 메타분석하여, 정위 방사선 치료에 따른 재발암 소실률과 부작용 확률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