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덩어리로 암세포 죽여! 기존 항암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한다. 때문에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첨단연성물질 연구단(단장 스티브 그래닉) 바르토슈 그쥐보프스키 그룹리더와 연구진은 전하를 띠는 리간드1)를 부착한 금속 나노입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나노입자는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공통으로 갖는 ‘리소좀(Lysosome)2) 내부로 침투하는데, 이 나노입자는 암세포 내에서만 덩어리를 이뤄 리소좀을 망가뜨리고 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리소좀은 세포 내에서 ‘재활용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 주머니 형태의 기관이다. 세포에서 못 쓰게 된 다른 기관을 분해해 다시 단백질로 만들거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물질을 파괴하는 활동도 모두 여기서 일어난다. 이 리소좀 주머니의 벽이 파괴되면 안에 있던 ‘쓰레기’들이 새어나오면서 세포가 죽는다. 이 현상을 암세포에서만 나타나게 하는 항암제 연구가 시도됐으나, 아직은 정상적인 세포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암세포 주변이 산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산성 환경에서 결정화 현상이 달라지는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암세포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연구 수행 갑상선암 발생에 DNA 메틸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신규 규명 악성 갑상선암 진단 관련 실용화 기술 개발 기대 순수 국내연구진이 갑상선암의 발생에 DNA 메틸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규명하였다. 향후 이를 활용한 악성 갑상선암의 진단 및 예후 마커의 실용화 기술 개발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DNA 메틸화(methylation) : DNA 염기서열에서 이중 뉴클레오티드인 CG의 C(시토신)에 메틸기(CH3)가 추가되어 발생하는 후성학적 변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 연구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유전자교정연구센터 김용성 박사 연구팀(교신저자: 김용성/정찬권 박사, 제1저자: 생명연 박종열 박사)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갑상선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싸이로이드(Thyroid, IF 7.786) 최근호(2020년, 30권 2호)에 게재되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 발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성학적 변화다. 인체의 각종 정상세포에
건조 원인은 점막의 세포가 뮤신을 세포 밖으로 분비하지 못해국립생물자원관, 아프리카발톱개구리 대체해 자생 무당개구리 이용 연구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자생 무당개구리 배아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 시 기관지 점막세포의 단백질성 점액물질인 뮤신 분비가 감소하는 이유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 뮤신(mucin) : 기관지 등의 점막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성 점액 물질로 기관지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함 포유류, 양서류 등 호흡을 하는 동물의 경우 기관지에서 뮤신 분비가 감소하면 기관지가 건조해진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울산과학기술원 박태주 교수 연구진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생 무당개구리를 이용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건조 원인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자생 무당개구리 배아에 대형 경유엔진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를 50~100µg/ml 농도로 주입하여 배아 점막에서 뮤신을 분비하는 배상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 배상세포(goblet cell) : 호흡기 상피조직의 포도주잔 모양의 세포로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뮤신과 같은 점액질을 분비함 연구 결과, 배아 점막에서 뮤신 분비가 대조군(
1차 치료‧전이‧내성 돌연변이 모두 효과 좋아재발률 기준인 약제 내구성도 다른 항암제 보다 높다연구팀 “ROS1 폐암에서 다양한 치료 옵션 제시” ROS1 양성 폐암의 표적치료제로 레포트렉티닙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전 치료력이 없는 ROS1 양성 폐암과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ROS1 양성 폐암의 치료에 레포트렉티닙이 새로운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김혜련 교수 연구팀과 제욱암연구소 윤미란 박사 연구팀은 난치성 ROS1 양성 폐암에서 레포트렉티닙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암과 관련된 저명한 국제 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IF 8.911)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6년 7만 9,729명, 2017년 8만 4,132명, 2018년 9만 2,747명에서 2019년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ROS1은 2012년 폐암 유발인자
고대 안암병원 김양현 교수팀 약 1,000만명 대상 연구저체중 환자 말기신부전 위험도 60% 높아저체중 당뇨 환자 위험도는 최대 6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된 상태로, 신장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의 신장 질환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말기신부전 환자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과 사망자 수 또한 다른 질병에 비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질병이다. 그동안은 비만이 말기신부전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김양현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오히려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을 더 높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0세 이상 한국인 9,969,848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당뇨병 지속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말기신부전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졌다. 또한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이는 강력한 요소임이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지 5년이 넘은 저체중
강남세브란스병원·셀바스AI 연구팀 최근 딥러닝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의 치료반응과 생존율을 예측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AI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이광석, 정병하 교수 연구팀과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는 AI 분석을 통해 개인맞춤형 생존 예측 및 최적 치료법 제시 모델을 개발했다고 4월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AI 예측 모델은 전립선암 환자 7,267명의 임상, 병리 자료를 학습 및 분석해 치료반응과 생존율을 예측한다. 연구팀은 “예측 정확도가 높게는 91%로 나타나 80% 수준인 기존의 통계분석법을 이용한 모델보다 정확도가 높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단부터 치료과정의 단계별 병태생리를 반영하는 자료를 수집해 질환의 상태가 암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립선암이 진단된 시점의 상태에 맞춰 병의 진행을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구교철 교수는 “기존의 예측모델이 시계열을 반영하지 못한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병의 진행 과정 전체를 분석해 진단 시점에서 최적의
고대 안암 권준교 교수팀,국내 100만명 5년간 빅데이터 연구결과거주지역 경제수준이 심혈관질환에 영향 심혈관질환이 개인의 경제수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는데 국내 지역간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지역의 경제수준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한영진 교수,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 최지미 연구원)의 연구결과,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의 차이가 있으며, 경제수준이 낮은지역에 거주할 수록 위험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국 각 지역을 2009년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라 인구수를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했다. 상위그룹에 속하는 지역은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경기도며, 중간지역은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수준의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검진을 받은 100만명을
한국 코로나19 연구 세계 최고 국제학술지에 실려40%만 발열, 기침·인후통 없는 환자도비전형적 증상이 방역 허점 파고들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정희진, 김우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초기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10%에서 ‘무증상’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조기 방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4월 7일 발표됐다. 한국인 연구팀의 코로나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NEJM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코로나19 국내 초기 확진자 28명을 분석한 결과 3명은 무증상 감염자였으며, 이들은 감염된 본인도 증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없었다. 또한 28명 환자들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호흡기질환과는 다른 다양한 증상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방역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내 발생 초기에 제시됐던 코로나19의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이었으나, 28명 중 20명에서만 이들 증상이 나타났다. 20명 중 8명(40%)에서만 초기에 발열이 있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