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예방의 중요성 알리기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전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신촌 유플렉스 스타광장 앞에 설치된 ‘설궁(說(말씀 설), 宮(집 궁))열차’에서, 산부인과 방문을 어려워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전문의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닥터카페 시즌 5'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는 자궁경부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대한산부인과학회 주최 '제 5회 퍼플리본 캠페인'의 첫 행사였다.
올해는 ‘설궁(說(말씀 설), 宮(집 궁))열차’라는 컨셉에 맞추어, 산부인과를 벗어나 열차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궁에 대해 터놓고 말하자’는 취지로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질환 및 예방에 관한 정보를 보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했다.
설궁(說宮)열차 모형 공간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무료 상담을 받았으며, 자궁경부암 질환 및 예방과 관련된 퀴즈게임, 자궁 건강을 위한 예방 서약, 자궁경부암 인식 설문조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여성에게는 다양한 선물도 제공했다.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발생에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HPV 16형과 18형이 대부분 (약 70%)을 차지한다.
HPV는 감기 바이러스처럼 매우 흔하여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약 80%가 일생동안 HPV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그 중 약 절반이 고위험 HPV에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수개월 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고위험 HPV 감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여러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서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또는 선암)으로 구분된다. 편평세포암은 자궁경부 바깥쪽의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쉬운 편이다. 반면, 선암은 자궁경부 안쪽의 선상피에서 발생하여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고, 젊은 여성들에서 더 흔한 유형이다.
선암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HPV 16형, 18형, 45형, 31형으로 전체 선암 발생의 약 93%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 원인이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져 있어, 정기 검진과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는 것은 암이 되기 전에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별검사에서 미처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고, 자궁경부암 중에서 자궁경부 안쪽에 생기는 선암은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려울 뿐 아니라 진행속도도 빨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HPV 16형, 18형에 주요한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 자궁경부암 예방주간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중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도 확산을 위해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10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제정했다. “자궁경부암은 성경험과 상관없이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매년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은 퍼플리본(Purple Ribbon)이다. 퍼플리본은 여성 건강의 상징인 자궁을 형상화 하여 자궁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상징한다.